코로나19 영향으로 네트워크 보안, 생체인식보안 등 비대면 보안 인프라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국내 정보보호 산업이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와 13일 공개한 '2022년 국내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정보보호 산업은 전년 대비 13.4% 늘어난 13조8611억원을 기록했다. 정보보호산업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비접촉 관련 보안 수요가 증가하면서 2019년부터 10% 내외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부문별로 정보보안 부문의 매출액은 4조549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성장했다. 특히 기업들의 재택 근무를 위한 클라우드 전환 수요 증가에 힘입어 네트워크 보안(20.7%), 콘텐츠·데이터 보안(13.5%)이 국내 정보보안 시장에서 주요한 비중을 차지했다. 물리보안 부문 매출액은 9조3114억원으로, 근무환경 변화로 인해 비대면 출입통제 시장이 급성장했다. 유통·제조 환경에서 무인사업이 등장하면서 시장 영역이 커졌다.
국내 정보보호 기업은 1517개로 전년보다 약 18.2% 늘었고, 인력 또한 전년 대비 16.2% 증가했다. 그 중 정보보안 기업은 669개, 물리보안 기업은 848개로 조사됐다.
과기정통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네트워크 보안, 콘텐츠·데이터 보안, CCTV 부품, 생체인식보안 등 비대면 보안 인프라 수요 증가가 정보보호 산업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국내 정보보호 산업 전체 수출액은 2조767억원으로 전년보다 8.5% 증가했다. 각각 정보보안 1500억원과 물리보안 1조 9241억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국산 CCTV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보안용 저장장치, 관련 주변 장비 등의 수출이 늘었다.
김정삼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앞으로도 정보보호 산업이 국민의 안전을 강화하고, 디지털 융합과 혁신에 따른 대한민국 디지털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책과 제도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김나인기자 silkni@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