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아직 올해 연간 수주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카타르 LNG선 추가 수주가 이뤄질 경우 연간목표 초과달성이 유력하다.
1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현대중공업그룹은 17척, 삼성중공업은 18척, 대우조선해양은 11척 각각 카타르 LNG선 물량을 계약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중공업그룹과 삼성중공업의 경우 올해 예정된 슬롯 계약 물량을 모두 계약한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18척 중 11척만 계약한 상태다.
대우조선해양이 연말까지 카타르 LNG선 추가 수주에 성공할 경우 한국조선해양에 이어 두번째로 연간 수주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조선해양의 경우 지난 7월 연간 수주목표를 조기 달성하고, 이달까지 추가 물량을 쌓으며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6일 카타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LNG운반선 7척을 수주하며 연간 수주목표 89억 달러의 92%를 달성중이다.
최근 수주한 LNG운반선 1척당 단가는 약 2909억원(약 2억1168만 달러)으로, 3~4척 가량만 추가 수주할 경우 산술적으로 연간 목표 달성이 가능해진다. 만약 잔여 물량까지 모두 계약에 성공할 경우 연간 목표를 초과 달성할 전망이다. 올해 LNG선 발주 시장은 역대급 호황이다. 영국의 해운조선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LNG선 발주량은 지난해 한 해 발주량인 86척을 넘어 총 115척이 발주돼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최근 20년간 연평균 LNG 운반선 발주량(39척)과 비교해도 4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잔여 계약물량 역시 넉넉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 2020년 6월 국내 조선3사가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과 계약한 슬롯계약은 100척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까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 물량은 46척에 그쳤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한층 강화되는 전세계 기후 변화 대응 정책과 함께 LNG 프로젝트 투자 전망은 개선되고 있으며, 최근 LNG 가격은 일반적인 계절적 패턴을 깨뜨리며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LNG 운반선 시황은 올해와 내년 인도되는 선박들로 LNG 운반선 공급과잉이라는 시각이 중론이었으나, 최근 코로나19, 전쟁 등의 급격한 환경 변화로 안정적 공급 확보를 위한 장기계약 체결을 선호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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