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연구원장으로 취임 "강원특별자치도 위상 걸맞은 도정을 펼치는 데 든든한 정책 싱크탱크 되겠다"
또 "특별자치도의 위상에 걸맞은 도정을 펼치는 데 강원연구원이 든든한 정책싱크탱크가 되겠다"며 김진태 강원도지사 도정(道政) 협력을 표방했다. 현진권 원장을 "극우"라고 몰아세우던 더불어민주당 측에선 그의 과거 수도권 규제완화론을 문제삼거나 "김진태 지사의 오기 인사"라고 견제를 거듭했지만, 출발은 일단 허용한 모양새다.
14일 강원연구원(RIG) 등에 따르면 현 원장은 전날 오후 취임사를 통해 "무엇보다도 부족한 저에게 강운도민의 더 나은 삶, 강원도의 번영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해주신 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경제학자이자 공직자, 시민운동가로서 얻은 여러 경험을 오롯이 강원도 발전에 쏟아내겠다"고 밝혔다.
현 원장은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에서 정책분석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조세연구실 연구위원, 바른사회시민회의 사무총장, 대통령실 시민사회비서관실 비서관, 한국경제연구원 사회통합센터 소장, 한국경제연구원 사회통합센터 소장, 한국재정학회 회장, 자유경제원 원장, 국회도서관 관장 등을 지냈다.
그는 "코로나19 민생위기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도민의 삶을 어렵게 하는 수많은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 불확실한 미래와 팍팍한 살림살이, 치솟는 물가 등이 도민들을 지치게 만든다"며 "이럴 때일수록 강원연구원에 주어진 사명이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가능케 할 대안과 비전을 마련해야 한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산하면서 성공적인 정책모델을 제시해야 한다. 강원도의 신성장전략과 일자리창출 방안도 고심해야 할 것이다. 참 할일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그럴수록 저는 설렌다. 우리 강원연구원 구성원들과 함께 해나갈 앞으로의 여정에서 느낄 뿌듯함과 성취감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모든 구성원의 땀과 열정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원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다짐했다.
현 원장은 "존중과 배려의 문화 속에서 각자 소신껏 연구하고 새로운 과제에 과감히 도전할 수 있도록 여건을 개선해나가겠다"며 "권위와 배제가 아닌 소통과 화합의 연구원을 만들겠다. 도민들로부터 칭찬받을 수 있는 연구원이 되도록 원장인 저부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존경하는 김 지사님과 강원도의원 여러분, 그리고 강원도정을 책임지고 계신 공직자들과 한마음 한뜻이 돼 강원도의 행복한 내일을 준비해나가겠다"며 내년도 강원특별자치도법 시행 상황에 걸맞은 정책싱크탱크 역할을 다짐했다.
한편 지난 8일 강원도의회 강원연구원장 인사청문특위는 3차 회의 결과 현 원장에 대한 '적격 의견'을 담은 경과보고서를 의결해 집행부에 송부했다. 특위는 "내년 6월11일 시행되는 강원특별자치도설치등에관한특별법에 대응해 강원도의 미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후보자의 전문 지식 분야를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의견을 모았다.
특위는 △강원특별자치도의 정착을 위한 확실한 자치법규 발굴 추진 △시·군 국비 확보를 위한 100억원 이상의 국책사업 연간 4건 발굴 △총 예산 대비 자체 수입을 60% 이상으로 제고할 것 등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청문회 과정에서의 후보자 정치색 논쟁을 고려한 듯 △연구원들의 정치적 중립에 철저한 관리 감독 △내년 12월에 평가 기관 선정해 강원연구장에 대한 중간평가 실시 등을 주문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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