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알앤써치 주례조사…34.1%서 멈췄던 지지율 0.8%p 올라
부정률은 1.8%p 내린 62.6%…'매우 잘못' 50% 밑으로
20·30 지난주 폭락한 만큼 회복, 40대 이상은 횡보
'이준석 리스크' 국힘 지지율도 2주째 상승, 민주 오차 내 재역전
추석 연휴 기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소폭이지만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윤 대통령이 연휴 기간까지 태풍 '힌남노' 대응과 무료급식소 조리·배식 봉사 등 민생행보를 펼친 것과 연관짓는 해석이 나온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얽힌 집권여당 혼란이 겹쳐 있지만, 세부적으론 최근 국정지지율이 크게 내렸던 서울 지역과 '2030세대'에서 다시 반등하는 조짐도 보인다.
여론조사업체 알앤써치가 민영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최종 1014명을 설문한 뒤 14일 공표한 주례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무선전화 임의걸기 100% ARS·응답률 3.9%·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윤 대통령의 국정 긍정평가는 34.9%로 지난주 조사(지난 3~5일 실시)대비 0.8%포인트 올랐다. 부정평가는 1.8%포인트 내린 62.6%에 '잘 모름' 2.5%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9월9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내 무료급식소인 '명동밥집'에서 김치찌개를 조리하고 있다.<연합뉴스>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 중 '매우 잘하고 있다'는 적극 지지는 19.0%, '잘하고 있는 편'은 15.9%로 나타났다. 적극지지층이 지난주(17.3%)에 비해 다소 늘었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적극부정이 48.3%로 상당부분을 차지했는데 지난주(50.1%) 대비 1.8%포인트 줄었고 '잘못하고 있는 편'은 14.3% 동률을 유지했다.
응답자 연령별로 20대 이하에선 긍정평가 27.5%, 부정평가 67.2%로 나타났다. 20대의 지지율은 지난주 6.4%포인트 하락폭을 보이며 21.5%까지 내렸지만, 종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반등했다. 76.5%까지 8.4%포인트 치솟았던 부정평가는 이번 주 더 큰 폭(9.3%포인트)으로 내렸다.
30대에선 긍정평가 31.1%, 부정평가 66.8%로 집계됐다. 30대 지지율 역시 지난주 4.1%포인트 하락하며 25.6%로 최저수준을 달렸다가, 이번 주 5.5%포인트 반등한 결과로 보인다. 부정평가 역시 지난주 3.5%포인트 상승해 72.0%에 이르렀으나 이번 주 5.2%포인트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40대 이상 연령대에선 횡보하거나 악화했다. 40대의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2.4%포인트 내린 26.6%, 부정률은 1.2%포인트 상승한 71.6%로 나타났다. 50대는 긍정률 33.4%, 부정률은 64.9%로 나란히 불과 0.3%포인트 내렸다. 60세 이상에선 긍정률 47.5%(↓1.5%p)에 부정률이 50.5%(↑1.2%p)로 절반을 넘겼다.
응답자 지역별로 서울에서 윤 대통령 긍정평가는 34.5%, 부정평가 63.4%로 집계됐다. 지난주 지지율이 14.0%포인트 급락한 25.9%였는데 8.6%포인트 반등한 셈이다. '보수 안방'인 대구·경북권에서도 긍정평가가 지난주 45.7%에서 이번 주 49.1%로 상승했고, 54.4%로 과반이었던 부정평가는 47.3%로 내렸다.
경기·인천(긍정 32.4%·부정 64.4%)과 부산·울산·경남(긍정 42.4%·부정 55.2%)은 대체로 소수점 단위 변동폭을 보이며 횡보했다. 뉴스핌-알앤써치는 당초 강원·제주권을 별도 조사했으나, 이번에는 충청권(대전·충청·세종)과 강원을 묶고(긍정 32.4%·부정 64.4%) 호남권(전남·광주·전북)과 제주를 묶어(긍정 24.6%·부정 75.4%) 집계했다.
정당지지율의 경우 국민의힘이 지난주 대비 3.0%포인트 상승해 2주째 오른 39.3%로, 0.7%포인트 오른 더불어민주당(36.1%)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 선두경쟁 우위를 차지했다. 정의당 지지율은 0.4%포인트 오른 2.7%, 기타정당은 3%, '지지정당 없음'은 17.3%였다. '잘 모름'은 1.5%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충청·세종·강원과 전남·광주·전북·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우위를 보였다. 연령별로 보면 '30대'와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에서 민주당이 비교적 앞섰다. 한편 성별로 남성(국민의힘 42.8%·민주당 32.5%)과 여성(국민의힘 35.8%·민주당 39.6%)에서 여야 지지성향이 엇갈리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