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입문 10주년 기자간담회 개최
당권·대권 도전 작심 발언 쏟아내
당권·대권 도전 작심 발언 쏟아내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2년 9월19일은 제가 대선출마를 선언하며 정치에 입문한 날"이라며 "19일이면 10년이 된다"고 밝혔다. 제3지대 대권주자로 출발했지만 보수 거대여당으로 정착한 그는 시대상에 맞춰 자신의 역할도 달라졌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예컨대 정치 입문 초기 대기업-중소기업 불공정거래 관행, 청년·스타트업 좌절, 사회적 약자 배려 부족 등 대내문제에서 역할을 찾았지만 최근 미·중 역학관계나 국가 지속가능성이 걸린 문제로 관심을 옮겼다는 취지다. 그는 "더 이상 정치의 변화를 촉구하지 않고, 이제는 정치의 변화를 주도하겠다"며 더욱 적극적인 정치 행보도 예고했다.
그는 2015년말 더불어민주당 탈당, 2020년 미래통합당에 지역구 공천 양보를 통한 총선 연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 올해 3·9 대선 직전 후보직 양보를 통한 단일화, 국민의당-국민의힘 합당까지 달라진 정치이력을 '중도·보수 연합을 위한 결단'이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이에 뒤따르는 과제로 △국민의힘을 '개혁적인 중도보수 정당'으로 변화 △2024년 제22대 총선 압승 △대한민국 개혁 △정권재창출 4가지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총선) 수도권 전선을 승리로 이끌 경험 많은 야전사령관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서울 노원구병에서 국회의원 재선, 지난 6·1 경기 성남분당갑 보궐선거에서 3선을 달성했다. 정권재창출 이후 '과학기술강국' 달성도 목표로 세워, 대권 구상까지 담은 것으로 해석됐다.
안 의원은 취재진의 당권 도전 공식화 여부 질문에 "여러 분들로부터 강력한 요구를 많이 받고 있다"며 "제가 어떤 역할을 맡든 주저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총선 공천 구상에 대해서도 "당대표로 뽑아주시면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대권으로 직결될 '정권재창출'에 관해선 총선 승리 후 2년간 개혁과제 입법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관련 정기국회에 집중하는 게 우선이고, 내년 1~2월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대 관건인 비상대책위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전에 대해선 "이준석 전 당대표는 가처분을 철회해야 하고 당 윤리위에서 더 이상 추가 징계 등을 통해 상황을 악화하는 건 멈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가처분이 인용되면 새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으로 나머지 최고위원을 전국위를 통해 뽑아 다음 전대를 준비해야 한다"며 "기각되면 비대위 체제로 이번 정기국회부터 열심히 잘 치러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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