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가 톤당 110만원… 5% 급등
압연라인 복구 늦어져 더 오를듯
압연라인 복구 늦어져 더 오를듯
수입 철강제품 가격은 더 뛰었다. 열연 수입 가격은 톤당 105만원을 기록했는데, 톤당 93만원이었던 전주와 비교해 일주일 새 12.9%나 급등했다. 후판 수입가격 역시 같은기간 톤당 92만원에서 14.1% 치솟은 105만원을 기록했다. 철강제품의 가격 불안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포항제철소의 압연 라인 등의 복구가 늦어지면서 이달에는 냉연과 전기강판 등 2개 제품만 생산이 재개될 예정이다. 열연과 후판은 다음달 이후 생산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테인리스 제품의 경우에는 제품별 예상 재개 시점이 가장 늦은 12월로 예상된다. 선재 역시 11월께 생산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포스코는 추정했다. 이는 포스코측의 주장일 뿐 실제 가동 시점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번 침수로 열연공장의 변압기가 타버렸는데, 이는 일본에서 다시 맞춤형으로 수입해야 하기 때문에 적어도 수개월 이상은 걸릴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모터 역시 모두 물에 젖은 상황이라 정확한 복구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현재 전기강판, 스테인리스, 선재 등 3개 강종의 제품 재고는 3개월에서 최대 6개월 분량으로 파악됐다. 이 재고가 소진되면 중국 등 수입산 제품으로 대체할 수 밖에 없다. 중국산을 쓰면 미국 수출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조선과 자동차, 가전 등 업계는 철강 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 압박은 차지하더라도 공급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이 발생할까봐 걱정하고 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후판가는 선박 제조 원가의 20%를 차지하며, 선주들과 수주 계약 시점을 기준으로 견적을 내기 때문에 선박에 원자재 인상분을 반영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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