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 LCC 4개사(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중 3분기 흑자전환을 가장 먼저 할 것으로 추정되는 항공사는 티웨이항공으로 나타났다.
티웨이항공이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게되면 대형항공사를 제외한 LCC 중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최초의 흑자전환이다. LCC 중 가장 규모가 큰 제주항공의 경우 이르면 오는 4분기, 늦으면 내년 1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진에어의 흑자전환 배경에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난 국제선 여객 실적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5월 8500여명의 국제선 여객 실적을 기록해 진에어와 제주항공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6월 역시 2만9000여명의 실적을 기록, 4만2000여명의 실적을 기록한 진에어보다 더 적은 국제선 여객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7월 8만5000여명을 기록해 9만명 대의 제주항공과 진에어를 따라잡더니 8월에는 12만 여명을 기록해 진에어를 제치고 1위 제주항공(12만6721명)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는 특히 올해 초 도입했던 대형기인 A330-300의 운항이 안정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대형기의 경우 더 많은 여객과 화물을 실을 수 있어 LCC 입장에서는 시장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옵션으로 평가된다.
기존 운행했던 보잉 B737-800과 비교하면 1.8배 더 많은 인원을 탑승시킬 수 있다. 또 운항거리 역시 최대 6095㎞ 더 갈 수 있다. 티웨이항공은 이를통해 기존 최장 노선이었던 인천~방콕보다 더 긴 인천~호주·크로아티아 노선에도 취항이 가능하게 됐다. 회사는 내년에도 기존 중형기인 보잉 B737-800 2대를 반납하고 A330-300 2대를 추가로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국제선 노선 신규 취항과 기존 노선들의 재운항, 화물 운송 사업 확대, 신규 채용 재개 등 미래를 준비하는 발걸음을 계속해서 내딛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티웨이항공은 지난 8월 국내 항공사 중 처음으로 전 직원을 현장으로 복귀시키기도 했다.이상현기자 ish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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