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는 12일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한국에서 데이터 랩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데이터 랩은 AWS 데이터 전문가가 가이드 제공, 모범 사례 공유, 기술적 장애 해결 등을 통해 기업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고객은 데이터 랩을 활용해 요건에 맞는 맞춤형 프로토타입, 생산 경로, AWS 서비스와 관련한 심층 지식을 갖출 수 있다. 한국에 앞서 호주, 뉴질랜드, 미국, 영국, 브라질에서 출시된 바 있다.
AWS가 딜로이트 액세스 이코노믹스(DAE)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를 보면 한국 기업의 74%는 데이터 성숙도가 기초, 초급 단계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분석 사용이 어려운 이유로는 '자금 부족(36%)'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이어 '고위 경영진의 지원과 리더십(30%)', '비용 부담을 주는 데이터 보안과 위험(29%)' 등도 데이터·분석 사용의 장벽으로 꼽혔다.
그러나 데이터 성숙도를 높일수록 매출과 사업 기회 또한 확장할 수 있다는 게 AWS 측의 설명이다. 한국 기업들이 데이터를 활용할 경우 연평균 매출은 최대 10.9%까지 성장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의 경우 연평균 1077억2400만원이 커질 수 있다.
루크 앤더슨 AWS 아시아태평양·일본 ML(머신러닝)·AI(인공지능) 매니징 디렉터는 "데이터는 한국 기업에 귀중한 성장 자원이 될 수 있다"며 "데이터 성숙도 향상은 문제 해결과 고객 경험 구축 방식을 바꿔 놓는 것은 물론 의료, 전자상거래, 제조 운영 등 모든 분야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AWS는 데이터 랩을 활용해 한국 기업들의 데이터 성숙도 향상을 돕겠다는 구상이다.
데이터 랩은 △디자인랩 △빌드랩 △레지던트 아키텍트랩 등 3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빌드랩은 2~5일 간 진행되는 집중 구축 프로그램으로 AWS 기술 고객 팀의 지원이 이뤄진다. 디자인랩은 1.5일에서 2일간 진행되는 연계 프로그램으로 아직 데이터 환경을 구축하지 않은 고객에게 AWS 전문가가 전문 지식 기반의 아키텍처를 추천한다. 레지던트 아키텍트랩은 6개월 연계 프로그램으로 데이터 전략·솔루션의 구현 방안과 개선안과 관련해 기술적 지침을 제공한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교보문고가 데이터 랩에 참여했다. 교보문고는 다양한 사업 부서 내에 흩어져 있던 데이터 소스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집·저장·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다. 장원홍 교보문고 데이터 인텔리전스팀 팀장은 "AWS 데이터 랩에 참여해 웹 사이트 데이터와 같은 외부 자원은 물론 다양한 사업부 전반에 걸쳐 분리돼 있는 여러 데이터 소스를 하나의 통합 플랫폼으로 수집·저장·처리하는 데이터 레이크 개발을 할 수 있었다"며 "불과 4일 만에 제품, 웹 사이트 상호 작용, 콜 센터 문의 등 데이터를 통합해 고객 상호 작용에 대한 단일 뷰를 하나의 대시보드에 생성하는 프로토타입 데이터 레이크를 AWS에 구축했다"고 말했다.
루크 디렉터는 "더 많은 고객들이 AWS상의 데이터의 이점과 활용도를 더욱더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한국 고객들이 클라우드의 확장성, 비용 효율성, 보안을 활용해 데이터 프로젝트를 확장하고 데이터를 통합해 생산성을 높이고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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