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비대위원장은 13일 전국 순회 현장 비대위 회의 시작을 대구에서 끊었다. 뒤이어 TK지역 언론인 간담회를 열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등 현안 챙기기에 나섰으며, '보수의 성지'로 불리는 대구 최대의 전통시장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만났다. 대구를 떠나 태풍 '힌남노'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으로 향해 지원방안을 논의하고, 침수 피해로 사상 첫 고로 중단사태를 맞은 포스코도 방문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TK에 도착하기 전부터 SNS를 통해 "우리 당의 뿌리는 박정희 대통령과 함께 조국 근대화와 산업화를 이뤄낸 사람들이다"며 "위기의 순간마다 대구·경북은 우리에게 남겨진 12척의 배였다"고 구애를 펼쳤다. 아울러 '가처분 리스크'를 털어낸 여당의 지도체제 안정화를 다짐하며 "민주당과 좌파세력의 거짓 선동과 맞서 싸우겠다. 낙동강 방어선을 확고하게 지켜내고, 인천 상륙작전으로 다시 대한민국을 살려내겠다"고 했다.
비대위는 이날 TK 공통현안으로 신공항 특별법 제정, 군위군 편입을 약속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언론 간담회에서 대구 현안으로 △국가 로봇 테스트 필드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및 국비 반영 △금호강 친환경 수변 개발 국비 반영 △첨단 의료기술 메디빌리 건립 국비 반영을 언급했다. 경북 현안으론 △차세대 청정에너지 벨트 △산업용 헴프특구 마약류 관리법 개정 △지방시대 프로젝트 등을 소개했다.
뒤이어 비대위는 경북 포항시청을 찾아 이강덕 시장으로부터 태풍피해 현황 및 건의사항 설명을 들었고, 포스코를 방문해서는 최정우 대표이사에게 "앞으로 설비복구를 완료하기 위해 정부와 집권여당의 뒷받침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말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 비대위원장은 대구에서 '유승민 전 의원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거친 비판에 당 차원의 대응이 있냐'는 질문에 "유 전 의원도 당원이라면 당원으로서 지켜야 할 '품위'를 지켰으면 좋겠다"고 에둘러 경고했다.
한기호기자 hkh89@
정진석(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 대구 지역 국회의원들이 13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며 시장 음식을 맛보고 있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