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은 16일 제주도의 하루 하수 처리 용량을 최대 9만t 늘리는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한국환경공단이 발주한 이 사업은 제주시 도두동에 위치한 제주 하수처리장을 전면 개량 및 증설하는 대규모 공사다. 제주 이주민과 관광객 증가로 하수 발생 및 유입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처리 한계에 부딪힌 제주 하수처리장의 시설 용량이 하루 13만t에서 22만t으로 확대된다. 악취 저감과 주민 편의를 위해 모든 처리시설은 전면 지하화하고, 지상은 공원으로 조성된다.
이번 사업은 공사 진행 중에도 기존 하수처리장을 그대로 운영해야 하는 고난도 공사로, 총 사업비 3927억원(국비 1840억원·지방비 2087억원)이 투입된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57개월로 내년 상반기 착공, 2027년 말 준공 예정이다.
금호건설은 환경분야 기술형 입찰 최대어로 꼽히는 이번 공사를 따내며 환경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제한된 부지에 기존 처리 시설을 중단하지 않은 상태로 처리 용량을 13만t에서 22만t으로 증설하기 위해 최신 공법과 시설 계획을 적용,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며 "제주 하수처리장은 높은 기술력이 녹아있는 최고의 환경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