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주류 586세력 이념이 뭔가, 5년간 北 김정은 남매에 왜 고개한번 들지 못했나"
"'北은 자주, 韓은 친일괴뢰' 민주당 자학사관 극복하는 건 색깔 아닌 미래논쟁"
"민주화 동력도 40년전 얘기, 주사파적 생각으로 안보·경제 못지켜"
"'北은 자주, 韓은 친일괴뢰' 민주당 자학사관 극복하는 건 색깔 아닌 미래논쟁"
"민주화 동력도 40년전 얘기, 주사파적 생각으로 안보·경제 못지켜"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굴종적인 대북 저자세, 친중사대(親中事大) 외교, 소득주도 성장, 아파트 값을 폭등시킨 주택정책, 탈원전 정책 등 문재인 정부의 실정(失政)들은 모두 낡은 좌파 이념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또 "더불어민주당의 주류인 586 세력의 이념은 무엇인가. 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집권) 5년 내내 욕설을 퍼부은 (북한 최고지도자 일가인) 김정은·김여정 남매에게 고개 한번 들지 못했나"라고 야당에 따져 물었다.
그는 "민주당의 주류들은 요즈음도 북한은 항일무장 투쟁을 한 김일성이 만든 자주 정권이고, 대한민국은 친일파 괴뢰정권이 세운 나라라는 생각을 언뜻언뜻 내비친다"며 "경제력과 국력에서 세계 10위 안에 랭크되는 대한민국을 '미제의 식민지''일본 제국주의의 하수인'으로 보는 것은 민주당의 자학사관"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이걸 제대로 극복해야 대한민국은 미래로 갈 수 있다. 문재인 정권의 이념적 뿌리를 비판하는 것은 그래서 색깔논쟁이 아니라 '미래 논쟁'"이라며 "대한민국은 글로벌 선도국가가 돼야 한다. 세계 경쟁에서 승리하고 새 질서를 선도하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이고 후진적인 북한과 '우리 민족끼리 잘 지내면 된다'는 생각으로, 우리의 안보와 경제를 지킬 수 있겠나"라며 "민주당 586세대는 20대의 나이로 전두환 정권을 몰아냈다. 민주화의 동력이었다. 하지만 40년 전의 얘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도 우리가 그때 가졌던 '친북-자주' 주사파적 생각이 옳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현대판 위정척사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비대위원장은 지난 16일에도 페이스북에서 "김정은이 온갖 핵무기와 미사일을 펼쳐놓았다"며 "이래도 대한민국의 위기가 아닌가. 이 순간 민주당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라고 공개 질의했다.
당시 그는 "아직도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이 한반도의 정통세력인가. 대한민국은 친일세력이 세운, 태어나지 말아야할 나라인가. 북한의 핵개발은 미 제국주의자들의 침탈에 맞서기 위한 자위적 조치인가. 김정은은 절대로 한 민족인 우리를 향해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아직도 믿나"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이런 질문을 하면 '색깔론'이라고 발끈한다. 그렇게 도망가지 말고 분명히 얘기해 주시라. 민주당의 정체성은 무엇인가"라며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을 저지하려는 한미일 동해 훈련이 '친일 국방'이고, 이 훈련이 '일본군의 한국 주둔'을 불러온다는 게 무슨 궤변인가"라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겨눴다.
정 비대위원장은 "그런 생각이 기우(杞憂)라고 했더니, '식민사관'이라고 역공한다. 일본 식민 지배의 아픈 기억 때문에 5000만 국민의 안전보장을 외면하는 것이 민주당의 길인가"라며 "문 전 대통령이 김일성주의를 추종하는 사람이 아닐까 의심하는 사람이 김문수(경제사회노동위원장) 한 사람뿐인가"라고도 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의 한미일 군사훈련 비난에 반박하는 과정에서 "조선은 왜 망했을까.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걸까.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한일병합을 위해)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고, 민주당은 이를 이유로 정 비대위원장에 대한 국회의원 징계안을 발의했다.
그러자 정 비대위원장은 "여당 대표의 정당한 지적을 '망언'이라며 징계안을 발의하는 야당과 무슨 대화가 가능하겠나"라며 "국민들은 묻고 있다. 이 안보위기에 대한 민주당의 대응책은 무엇인가. 민주당은 언제까지 북한 주민의 인권에 등 돌리고 김정은의 친구로 남아 있을 생각인가. 지금 민주당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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