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9조 투자… 1만2000명 고용"
내년 1분기 새 CUV 양산 예정
창원·부평공장 100% 가동 전망
전기차 국내 생산 계획은 없어
내년 1분기 새 CUV 양산 예정
창원·부평공장 100% 가동 전망
전기차 국내 생산 계획은 없어
출범 20주년… 수익성 확대 비전 발표
한국GM이 내년 1분기 창원공장에서 차세대 글로벌 모델인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의 생산을 기반으로 흑자전환을 자신했다. 한국GM은 국내서 전기차를 생산하지 않는 대신, 새 CUV와 현재 부평공장에서 생산 중인 트레일블레이저 등 연간 50만대로 생산량을 확대해 내연기관 중심의 수익성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은 19일 창원공장에서 출범 20주년 기념식을 갖고 "한국지엠은 중대한 변곡점에 서 있다"며 "내년 1분기 새 CUV의 양산을 시작될 예정이다. 수익창출의 전환점이 된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GM은 창원공장 9000억원, 부평공장 2000억원 등 총 1조1000억원을 투자했다. 창원공장은 한국GM은 새 CUV 생산을 위한 설비 구축을 올 3월 마무리해 이달부터 본격 양산된다. 창원공장은 GM의 글로벌 표준 기술과 자동화 설비를 적용해 시간당 60대 생산이 가능하고, 소형부터 대형차량까지 생산 가능하도록 구축됐다.
럼펠 사장은 "새 CUV는 날렵하고 혁신적인 디자인에 첨단 안전 사양과 연료 효율성이 높은 엔진 변속기가 탑재됐다"며 "새 CUV가 트레일블레이저에 이어 또 다른 글로벌 성공을 이룰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GM은 내년 창원공장서 CUV 25만대, 부평공장에서 트레일블레이저 25만대 등 연간 50만대의 생산 목표를 세웠다. 이는 현재 생산 능력의 두 배 수준이다. 한국GM은 2014년부터 작년까지 8년 연속 영업손실을 내고 있지만, 이러한 생산 확대를 기반으로 내년 흑자 전환을 이룬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에이미 마틴 최고재무책임자는 "한국GM의 내년 재무 목표는 흑자 전환이다. 부평·창원공장에서 차량을 대량으로 생산에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라며 "내수서 판매되는 제품의 가격 측정 전략, 제품의 사양 수준과 판매 수단, 마케팅 전략 등이 수익성의 가늠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럼펠 사장은 이날 한국의 전동화 계획과 쉐보레-캐딜락-GMC 등 수입 판매 전략도 제시했다. 그는 "2025년까지 GM 브랜드 전반에 걸쳐 10종의 전기차를 출시해 국내 시장의 전기차 전환 시점을 앞당길 것"이라며 "연내 GMC 픽업트럭 시에라 등 수입 모델을 확대해 멀티 브랜드 전략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배정받은 차종으로만 공장이 100% 가동돼 전기차가 들어설 자리가 없다"며 "아직 전기차 생산지 결정 절차가 시작되지 않았고 여러 이해관계자간 조율이 필요하지만 한국이 후보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럼펠 사장, 김태영 창원공장 본부장, 김준호 한국GM 노조위원장, 유승종 한국GM 노조 창원지부장 등 한국GM 주요 관계자를 비롯해 김병규 경상남도 부지사, 홍남표 창원시장(정현섭 창원시 국장 대독)이 참석해 20주년을 축하했다.
또 부평·창원공장 임직원 700여명이 각자의 사진을 붙여 만든 모자이크 월 세레머니에 이들 인사들이 6개의 빈 칸을 메꾸는 세레모니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보안상 촬영이 금지됐다.
렘펠 사장은 "2002년 한국GM 출범 이후 한국에 총 9조원 이상을 투자했고, 2600만대의 차량을 생산했다"며 "1만2000명의 임직원을 고용하는 등 국내 수십만개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고, 국내 공급업체로부터는 100조원 이상의 소재·부품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생산 100년 지난 지금 우린 가장 중대한 산업 전환 중 하나를 당면하고 있다"며 "한국은 글로벌 시장으로 염두해 두고 있다. 정통 아메리칸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 한국 시장에서의 여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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