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과 아이팟 등 하드웨어의 디자인을 책임졌던 에번스 행키 산업 디자이너가 회사를 떠난다. 애플 전설의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로부터 업무를 인수받은지 3년만이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언론에 따르면 에번스 행키 디자이너는 조만간 애플을 떠날 예정이다.
정확한 퇴사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미 경제매체 CNBC는 행키가 전임자인 아이브만큼의 인정을 받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현재 행키 후임자는 정해지지 않았다.
행키는 하드웨어 제품의 외양과 느낌에서부터 대량 생산을 위해 사용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애플의 산업 디자인의 많은 부분을 담당해왔다.
아이브는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와 매우 가까웠으며, 잡스 이후 팀 쿡 최고경영자(CEO)에게 직접 업무에 대해 보고를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반해 행키는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제프 윌리엄에게 보고해왔다.
행키는 퇴사하지만, 애플 제품 소프트웨어 부문의 디자인을 책임졌던 앨런 다이 디자이너는 회사에 남아있을 예정이다.
애플 측은 "우리 디자인 팀은 전 세계 많은 분야의 창조적인 전문가를 데려와 인상적인 제품을 상상한다"며 에번스는 인수인계 하는 동안 계속 남아 있으며, 우리는 그녀의 리더십과 공헌에 감사함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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