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계기로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전 제품을 고를 때 성능과 가격에 더해 소재의 안전성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28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가전 기업들은 소비자가 일상에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소재를 적용한 가전을 선보이고 있다.
쿠첸은 위생적인 소재로 유명한 스테인리스 스틸 중에서도 통상적으로 주방가전에 많이 쓰이는 STS304보다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하는 STS316Ti 소재를 '121 마스터+', '쿠첸 121+'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이 소재는 STS304에 몰리브덴과 티타늄을 첨가해, 녹과 부식에 강하고 염분에 화학반응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그만큼 단가도 높아 인공관절 등 인체에 무해한 의료용 제품에 활용되는 최고급 스테인리스다. 아울러 쿠첸은 해당 밥솥 제품에 스테인리스 스틸 특유의 눌어붙음 현상을 최소화하는 '논스틱 기술'을 적용, 덕분에 밥과 음식물이 내솥에 잘 눌어붙지 않아 밥솥을 깨끗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코웨이의 '아이콘 정수기2'는 물이 나오는 파우셋을 트라이탄 소재로 제작해 위생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했다. 트라이탄은 환경 호르몬이나 내부 부식에 따른 위험성 걱정이 없어 신생아에게도 안전한 친환경 소재다. 이 제품은 6시간마다 15분씩 파우셋 UV살균을 진행하며, 코웨이에서 1년마다 파우셋 전체를 새 것으로 교체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더욱 청결하게 사용할 수 있다. 파우셋은 카트리지 타입으로 만들어져 분리 및 세척이 편리하며, 파우셋부터 유로까지 물이 닿는 주요 부분은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실시하는 재질 안전성 시험도 통과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신발관리기 '비스포크 슈드레서' 내부 상단에는 제논 UVC 램프가 적용돼 신발 외부에 묻은 바이러스와 유해 세균을 99.9% 살균해 위생적인 신발 케어를 도와준다. 제논 UVC 램프는 국내 가전 최초로 신발 살균에 사용된 신소재다. 신발의 형태와 소재의 변형 걱정 없이 살균하는 것은 물론 수은을 사용하지 않아 안심할 수 있다.
LG전자도 올해 신발관리기 제품인 '스타일러 슈케어'를 선보였다. 의류관리기 스타일러의 스팀 기술을 그대로 적용해 신발 바깥쪽은 물론 안쪽까지 꼼꼼하게 살균·탈취하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신발에 남아있는 미세한 습기와 냄새까지 제거하기 위해 고성능 건조물질인 제오라이트로 신발 관리에 최적화된 신기술인 '제오드라이필터'를 개발해 제품에 적용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