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코로나19 경고등이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할 것이란 일부의 관측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6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31개 성·시·자치구의 신규 감염자 수는 4420명에 달했다. 이는 전날 3659명보다 761명 늘어난 규모로, 신규 감염자 수가 40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5월 이후 6개월만에 처음이다.
신규 감염자는 지난 6월 두 자릿수까지 떨어지며 진정되는 듯했지만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가 다시 지난달 중순 이후 급증했다. 지역 별로는 광둥성이 1582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네이멍구(692명), 신장(539명), 헤이룽장성(303명), 후난성(264명), 허난성(190명) 순이다. 수도 베이징에서도 49명이 나왔다.
이 가운데 중국 곳곳에서는 고강도 방역을 하고 있다. 일부 도시는 감염자가 발생한 지역을 전면 봉쇄하고, 신규 감염자 1명만 나와도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고 있다.
일각에서 경기를 살리기 위해 중국 정부가 방역 기조를 완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내년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까지는 '제로 코로나'를 포기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골드만 삭스 전문가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는 모든 준비가 끝날 때까지 여전히 제로 코로나를 유지할 것이다. 이는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 있는 폭스콘 공장 노동자들이 코로나19 감염을 피해 공장을 떠나고 있다. AP=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