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규모 2조400억 추산
협력사 피해액도 2500억
협력사 피해액도 2500억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14일 철강수급조사단 중간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피해 공정을 순차적으로 복구 중에 있으며, 18개 제품 공장 중 연말까지 15개 공장이 재가동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지난 9월 꾸린 민관합동 '철강수급조사단'은 최근까지 3차례 포항 현장조사를 통해 피해상황과 복구 계획, 대응 방안 등을 점검했다. 조사단은 STS1 냉연공장, 도금공장 등 나머지 2개 공장이 재가동 준비를 마치는 내년도 1분기에나 포스코 제품 생산 설비가 피해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조사단장인 민동준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교수는 "압연 고압차단이 망가진 부분에 대한 부품 수급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기술상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부품이 들어오면 즉시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수해로 인한 포스코 매출 감소액은 2조400억원으로 추산했다. 포스코에 납품하는 기업의 매출 차질은 약 2500억원 가량 발생했다.
포스코는 협력기업 지원을 위해 1707억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과 해외수출 주선 등을 추진 중이다.
장 차관은 "수해 직후 포항제철소에서만 생산하는 전기강판, 선재, 스테인리스 등 3개 품목 중심으로 수급 차질이 우려됐다"며 "광양제철소의 전환 생산 등 대응조치와 함께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적어도 연말까지 큰 수급 차질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를 비롯해 국가기간산업 기업들은 안정적인 공급망을 유지하기 위해 기업활동 지속전략(BCP) 수립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차관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기간산업이 자연재해로 큰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연관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BCP 필요성 여부 검토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관계부처와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석준기자 mp125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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