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SBS 보도에 따르면 최근 충남 공주의 한 골프장에서는 술에 취해 경기를 지연시킨 고객들이 경기 진행을 재촉한다는 이유로 캐디를 고객들 앞에서 무릎 꿇린 장면이 포착됐다. 고객들은 캐디가 무릎을 꿇었음에도 화가 풀리지 않는 지 다른 직원의 손목을 붙잡고 폭언을 이어갔다.
이들은 골프장에 왔을 때부터 소주 3명을 마신 상태였으며 골프를 치면서도 막걸리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10년 넘게 해당 골프장에서 근무해온 A씨는 이 일을 겪은 뒤 병원에서 적응 장애 진단을 받았고 사건 발생 보름여 만인 지난 1일 캐디 일을 그만뒀다. 그러나 골프장 측은 캐디가 근로자가 아닌 개인사업자로 분류돼 보호해야 할 의무 대상이 아니라며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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