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서 신수도청과 협력 MOU
'50조' 누산타라 사업 설계 참여
5G 인프라 결합 시너지 극대화
대중소기업과 연합체 구성키로
'50조' 누산타라 사업 설계 참여
5G 인프라 결합 시너지 극대화
대중소기업과 연합체 구성키로
세종시와 부산 에코델타 시티 스마트시티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LG CNS가 인도네시아 신수도의 스마트시티 청사진을 설계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행정수도를 자바섬 자카르타에서 보르네오섬 누산타라로 이전할 계획으로, 누산타라는 서울의 4배 넓이로 2045년 완성될 예정이다. LG CNS는 자사 IT서비스에 LG전자의 가전·전장,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LG유플러스의 5G 인프라를 결합한 미래도시 모델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LG CNS는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인도네시아 신수도청과 '스마트시티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김영섭 LG CNS 대표, 밤방 수산토노 인도네시아 신수도청 장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신수도청은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행정수도인 누산타라 스마트시티 사업을 총괄하는 정부기관이다. LG CNS는 지난달부터 신수도청과 협력 논의를 해온 데 이어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글로벌 재계 협의체 'B20 서밋' 기간에 협약식을 갖고 협력관계를 공식화했다. B20 서밋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전에 열리는 비즈니스 미팅이다.
LG CNS는 이번 협약을 통해 누산타라의 '스마트서비스 개념설계'에 참여한다. 신수도청은 누산타라의 토지이용계획, 교통신호체계, 주택건설 등 기본설계를 담당한다. LG CNS는 신수도청의 기본설계를 바탕으로 AI(인공지능)·데이터, 클라우드, 디지털트윈 등을 접목한 스마트 서비스 밑그림을 그린다. 누산타라 스마트시티 사업은 개념설계 작업 후 EPC(설계·조달·시공), O&M(운영·유지관리) 등 총 3단계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MOU를 통해 LG그룹 차원의 공동 사업 참여도 기대된다. LG CNS는 LG전자의 가전과 전장,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LG유플러스의 5G 인프라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LG CNS는 이번 협약에 이어 인도네시아 국영 건설·투자공사인 PT.PP, 인도네시아 공항공사의 자회사인 PT.HIN과도 MOU를 체결한다.
LG CNS는 지난해 12월부터 신수도 스마트시티 사업 참여를 준비해왔다. 기획재정부의 EIPP(경제혁신파트너십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누산타라의 ITS(지능형교통시스템) 및 전기차 중심의 대중교통 체계 도입을 위한 컨설팅을 수행했다.
EIPP는 국내 기업의 해외 대형 인프라 사업 참여기회 확대를 위한 정부 간 중장기 정책자문 프로그램이다. LG CNS는 지난 2006년부터 경찰청 국가범죄정보시스템, 국가재정정보시스템, 국세행정시스템 구축 등 인도네시아 국가 IT시스템 구축사업을 수행했다.
LG CNS가 신수도청 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은 세종 스마트시티 경험이 주효했다. 인도네시아는 신수도 사업에 세종시를 벤치마킹하면서 스마트시티 사업자인 LG CNS의 경쟁력에 주목했다. LG CNS는 3조2000억원 규모의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5조4000억원 규모의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에 참여하고 있다. 세종과 부산 국가시범도시는 각각 약 83만평, 약 84만평 규모로, 각각 2025년, 2027년 완공 예정이다.
LG CNS는 스마트시티의 한 축인 모빌리티 분야에서 글로벌 레퍼런스도 갖고 있다. 그리스 아테네, 콜롬비아 보고타 등에 스마트 교통시스템을 수출했다. 누산타라는 서울 면적의 4배 넓이(2560㎢)로, 본사업까지 따낼 경우 초대형 스마트시티 수출 기록으로 남게 된다. 누산타라 도시 건설에는 총 350억달러(약 50조원)가 투입될 전망이다. LG CNS는 향후 추진될 본사업에 대비해 금융·건설·모빌리티·신재생에너지·통신 등의 대중소 기업과 연합체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영섭 LG CNS 대표는 "LG CNS의 DX 기술력과 스마트시티 사업역량을 기반으로 초대형 스마트시티 사업모델의 해외 수출 사례를 만들고, 글로벌 스마트시티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자료: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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