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은 15일 MBC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 조치로 언론탄압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특별히 사과하거나 그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심사에 출석해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거부한) 그것이 취재의 자유를 제한하는 취재 배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번 조치는 유감스럽지만, 필요 최소한의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1~16일동안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G20 정상회의 참석차 동남아 순방을 떠나면서 MBC에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했다. MBC가 앞서 미국 순방 당시 윤 대통령의 발언을 왜곡 보도하는 등 국익을 훼손했다는 이유에서다.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을 비롯한 국내 언론단체와 외신들까지 대통령실의 조치에 반발했다.
이 수석은 "헌법상 보장된 언론의 자유는 저희가 100% 보장하고 있다"며 "해외 순방을 할 때 언론사들이 전용기에 탑승을 같이하도록 하는 것은 취재 편의를 위한 선의에 기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헌정사상 최초로 특정 취재진의 전용기 탑승을 불허했다'고 지적하자 이 수석은 "오류가 있다"며 "김영삼 정부 시절에 특정 언론 기자를 풀(POOL)단에서 배제한 적이 있다"고 반박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이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