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재수 "전용기 尹 소유냐, MBC 타지말라 하고 타사 기자와 사적 얘기하나"
국힘 성일종 "국가소유 얘기하면 김정숙 타지마할行 소환돼…文은 어땠나"
成 "백악관 기자 안 태울 때도" "盧는 기자 못오게"…田 "다 남탓, 발전 없어"
국힘 성일종 "국가소유 얘기하면 김정숙 타지마할行 소환돼…文은 어땠나"
成 "백악관 기자 안 태울 때도" "盧는 기자 못오게"…田 "다 남탓, 발전 없어"
15일 오후 YTN '뉴스앤이슈' 방송에 출연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한-아세안 정상회의 개최국인 캄보디아 프놈펜 현지에서 심장병 환아를 만나 위로하는 개인일정을 가진 데 대해 "주최국에 대한 외교상 프로토콜에 안 맞다"며 "캄보디아 입장에선 상당히 속으로 부글부글 끓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출국 전 대통령실이 공군 1호기에 '왜곡·편파보도'를 이유로 MBC 취재진 동승을 불허한 뒤,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로 향하는 기내에서 윤 대통령이 2개 매체의 기자를 따로 불러 대화한 것을 두고 "전용기를 개인 소유인양 타라 말아라 한다", "공사(公私) 구분하시라", "사적 이야기 하라고 비싼 전용기 운용하는 게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여당 측 패널로 출연한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에 "전 의원님, 그 얘기하시면 김정숙 여사가 자꾸 소환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전 의원은 "또 남탓 하신다"라며 "그러면 정권을 왜 잡았습니까. 정권을 내놓으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 의장은 "(전용기가) 국가소유 재산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따지면 영부인(김정숙 여사)께서 (인도) 타지마할 갈 때 국가 비행기(공군 2호기)로 갔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비행기 안에서 공적 이야기만 해야한다는 규칙이 있나. 그 인간적 관계를 이야기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반론을 폈다.
그는 "국가 비행기이기 때문에 공적 이야기만 하라고 하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외국 돌아다닐 때 기업인들 만났을 때 예를 들어서 자기하고 가까운 분 한분이라도 따로 불러 얘기 안 했거나 기자들 불러서 안 했겠나"라며 "이런 것까지 너무 지금 공격의 포인트가 잘못됐다. 그 정도는 이해하자"고 했다.
전 의원은 "퉁 치고 넘어가려고 하시면 저도 동의해드리겠다. (방어하느라) 얼마나 힘드시겠냐"고 비꼰 뒤 "MBC·경향신문·한겨레 기자들이 대통령실의 부당한 처사에 맞서 결국 민항기를 타고 어렵게 비행기 갈아타가면서 취재를 하는 와중에 전용기 안에서 사적으로 인연 있는 기자를 불렀으니까 공사 구분이 안 되는 것"이라고 윤 대통령을 재차 겨냥했다.
성 의장은 "(미국) 백악관도 (대통령 전용기에) 기자를 안 태우는 경우가 다반사다. 다른 나라도 그렇다"고 하자 전 의원은 "또 남탓한다"며 "그것도 남탓"이라고 지적했다. 성 의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부부처에) 기자들 못 들어오게…"라고 민주당 집권기를 지적하자 전 의원은 "또 남탓하신다. 제발 좀 한번 돌아보라"고 막아섰다.
성 의장이 "자신들 정권 잡았을 때 했던 것은 다 괜찮나"라며 "역지사지라고 본인들도 되돌아보라"고 지적하자 전 의원은 "그래서는 발전이 없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망하라고 드리는 비판이 아니지 않나. 제가 말한대로 하면 지지율 한 10% 오를 것이다. 내탓이오 하고 내것부터 챙겨봐야 변화가 있고 발전이 있다"고 주장했다.
성 의장은 "대통령이 순방 외교를 하고 계신데 정말 조심해 줄 거는 서로 조심해 주는 것이 좋다"며 "저희도 야당 할 때 영부인의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을 때 어느 선에서 멈춘 적이 많다. 그런 부분을 야당도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재차 촉구했다. 그러나 전 의원은 "(정부여당이) 잘하시면 박수치겠다. 박수쳐드리겠다"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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