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상장법인 중 상위 30곳의 온실가스 배출권 관련 재무공시 현황을 점검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배출권 자산은 7464억원, 배출부채는 835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2.5%, 17.8% 증가했다고 15일 발혔다.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허용 총량을 설정하고 기업을 대상으로 배출권을 할당·판매해 해당 범위 내에서만 배출을 허용하고 있다. 2015~2017년에는 전량 무상으로 할당했으며, 2018~2020년에는 3%만 유상으로 할당했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는 총배출권의 10% 이상을 유상으로 할당한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주요 상장법인의 관련 자산과 부채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점검대상 상장법인 30곳 중 배출권 관련 회계정책으로 한국일반회계기준(K-GAAP)을 준용하고 있음을 재무제표 주석으로 공시한 회사는 26곳이었다. 26곳 중 16곳은 지난해 발표된 금감원의 주석공시 모범사례를 활용해 공시했다.
금감원은 다수의 기업들이 금감원 주석공시 모범사례를 활용하고 있어 정보유용성 및 비교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했다.
금감원은 "배출권 관련 공시현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더 많은 기업들이 모범사례를 활용하도록 안내해 충실한 재무공시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강길홍기자 slize@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