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엔씨·크래프톤·컴투스 상반기 매출액
'콘솔' 신작으로 시장확장 추진
'콘솔' 신작으로 시장확장 추진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넷마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컴투스 등 국내 게임 4개 상장사의 올 상반기 해외 매출액 합계는 2조679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약 23% 증가한 수치다. 'BTS', '기생충', '오징어게임' 등 한국 콘텐츠의 잇따른 세계적인 흥행으로, 북미·유럽 시장에서도 한국 게임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넷마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컴투스, 펄어비스 등 게임 5개 상장사의 올해 상반기 북미·유럽 매출액 합계는 1조43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4%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북미·유럽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도 20%에서 26%로 높아졌다.
대표적인 수출 게임사인 넷마블의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3%가 넘는다. 올해 3분기 누적 넷마블의 총 매출은 1조9865억원으로, 그중 1조6673억원을 수출로 벌어들였다. 엔씨소프트의 올해 누적 해외 매출은 736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6%에 달했다. 카카오게임즈의 3분기 누적 매출은 9120억원으로, 그 중 2791억원이 수출에서 나왔다. 컴투스의 3분기 매출은 1862억원으로, 그 중 1011억원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주요 게임사의 해외 매출 비중은 크래프톤 94%, 펄어비스 81%, 데브시스터즈 58%, 더블유게임즈 99%에 달한다.
국내 게임사들을 일찍부터 글로벌 시장에 발을 내딛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ICT 산업으로 자리잡았다. 글로벌에서 인기를 끄는 대표 게임으로는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배틀그라운드', '서머너즈 워', '로스트아크' 등이 있다. 이 중 '메이플스토리'는 2005년 대만에 첫 진출한 이후 서비스 1년 만에 누적 500만 회원수를 돌파했고, 2014년 6월 글로벌에 출시된 '서머너즈 워'는 올해 9월 말 누적 매출 3조원을 달성했다. '로스트아크'는 지난 2019년 러시아에서 글로벌 첫 서비스를 시작한 뒤 일본, 대만, 북미·유럽 등으로 지역을 확대한 결과 올해 3월 기준 가입자 수 2000만명을 달성했다.
이 같은 한국 게임의 성과는 K-콘텐츠 수출액을 크게 끌어올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올초 발표한 '2020년 기준 콘텐츠산업조사'를 보면 2020년 수출액은 119억2428만달러로 전년 대비 16.3% 증가했다. 이 가운데 게임 산업은 81억9356만달러로 가장 높은 수출액 규모를 보였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지난 2020년 기준 미국, 중국, 일본에 이은 4위다.
그간 한국 게임 산업은 중국, 동남아, 대만 등에서 주로 성과를 내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북미·유럽까지 영향력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북미·유럽은 콘솔 위주의 시장으로 현재 넥슨,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이 콘솔 신작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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