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액 지난해 대비 51% 증가
고물가에 저렴한 중국산 선호
1년새 김치 무역수지 적자 전망
고물가에 저렴한 중국산 선호
1년새 김치 무역수지 적자 전망
16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김치 수입액은 지난해 동월 대비 50.9% 급증한 1701만8000달러로 집계됐다. 월 기준 1700만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배추 등 김치 재료 가격이 오른 데다, 국산 김치 가격도 올라 식당에서 국산 김치를 사용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포장김치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대상은 지난달부터 '종가' 김치 가격을 평균 9.8% 인상했다. CJ제일제당도 9월부터 '비비고' 김치의 가격을 채널별로 평균 11.0% 순차적으로 올렸다.
반면 수입 김치 대부분은 저가 중국산으로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 하다. 지난달 수입 김치의 t당 가격은 648달러로 수출 김치(3359달러)의 19.3%에 그쳤다. 수입 김치가 수출 김치 가격의 5분의 1도 안 되는 셈이다.
올 1~10월 김치 수입액은 1억4152만1000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이미 작년 연간 수입액(1억4074만2000달러)을 넘어선 규모다. 올해 1~10월 월평균 수입액이 1400만달러를 웃도는 것을 고려하면, 연간 수입액은 1억6000만~1억7000만달러 정도로 예상된다. 이는 역대 최대인 2020년(1억5242만6000달러)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다.
이처럼 김치 수입이 늘고 수출이 줄면서 무역수지는 1년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1~10월 김치 무역수지는 2287만7000달러 적자를 나타내는 중이다. 작년 김치 무역수지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12년 만에 흑자(1917만3000달러) 흑자였다.
김동준기자 blaa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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