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인류 생식 업데이트'에 발표된 연구 논문을 인용해 약 반세기 만에 남성의 정자 농도는 절반, 정자 수는 60% 넘게 떨어졌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연구 논문은 53개국이 실시한 223건의 연구를 바탕으로 5만7000여명의 남성 정자 수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남성 1인당 평균 정자 농도는 1973년의 ㎖당 1억120만 마리에서 2018년 4900만 마리로 51.6% 감소했으며 총 정자 수도 62.3% 줄었다.
정자 농도 감소 속도도 1972년 이후 매년 1.16%에서 2000년부터는 그 감소 속도가 평균 2.64%로 더욱 빨라졌다.
과학자들은 남성들의 정자 수 감소 속도가 더 빨라져 인류에게 '생식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과학자들은 정자 농도가 ㎖당 약 4000만 마리 이하로 떨어지면 생식능력이 저하된다고 경고했는데. 이미 2018년에 기준치에 도달했다.
전문가들은 흡연, 음주, 비만, 나쁜 식단 등의 요소들이 원인이었을 것으로 분석하면서 건강한 생활 방식이 정자 수를 증가시키는 데 도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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