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감원에도 살아남은 트위터 직원들에게 또 한방의 이메일 공격을 보냈다. 머스크는 직원들에게 주당 80시간 일할 것을 요구한 데 이어 16일(현지시간) 보낸 이메일에서 고강도의 장시간 근무가 싫으면 회사를 떠나라고 통보했다.
머스크는 "트위터의 성공을 위해 우리는 (업무에서) 극도로 하드코어가 돼야 한다. 뛰어난 업무 실적만이 합격점이 될 것"이라며 "회사가 변화하는 과정에 오랜 시간 고강도로 일하는 근무 환경을 수용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이를 거부할 경우 퇴직금으로 3개월 치 급여를 받고 퇴사하라고 통보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새로운 트위터' 참여를 원한다면 '예스'를 클릭하라는 링크를 이메일에 첨부했다. 그러면서 답변 시한을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오후 5시로 설정됐다. 그때까지 답장하지 않은 직원들은 퇴사자로 분류되는 것이다.
앞서 머스크는 이달 초 전 직원의 절반인 3700명을 해고했고, 트위터 등에서 자신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직원들도 내보냈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주당 80시간 근무를 요구하고, 원격근무를 금지했다. 사내 무료 급식 등의 직원 복지 혜택을 줄였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