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은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Arm 테크 심포지아 2022'를 열어 최신 기술을 소개하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디자인 서비스 파트너(DSP), 팹리스 스타트업 등 사업 파트너들과 함께 업계 트렌드를 조망하는 자리를 가졌다.
황선욱 Arm코리아 사장은 이 자리에서 "오늘날 전 세계 인구의 70% 이상이 자사의 IP가 적용된 제품과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며 "몇 년 내에 디지털 데이터의 100%가 자사 기반의 CPU 프로세스에 의해 적어도 한 번은 생성되거나 저장, 전송, 분석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지난 분기에만 75억개의 Arm 기반 반도체 칩이, 지금까지 누적으로는 2400억개의 칩이 출하됐다"며 "Arm이 설립된 지난 1990년부터 2015년까지 25년 동안 Arm의 설계를 기반으로 하는 반도체 칩의 출하량은 700억개 수준이었으나, 최근 7년 사이 이보다 2.4배 정도 늘어나 1700억개가 출하됐다"고 강조했다.특히 Arm은 회사의 장기적 발전을 이끌어갈 산업으로 자동차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키노트를 담당한 데니스 라우딕 Arm 오토모티브 GTM 글로벌리드 부사장은 "과거 자동차에서 가장 복잡한 부품은 내연기관이었지만, 현재의 자동차는 수백개 이상의 반도체 칩이 들어가는 '바퀴 위의 데이터센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85%,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의 55%가 자사 기반의 반도체로 출하되고 있다"며 "50개 이상의 자사 기반 프로세서가 매 초마다 자동차에 적용되고 있다"고 밝혔다.Arm은 이런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의 생태계 확대를 위해서는 반도체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아키텍쳐에 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Arm은 지난해 9월 선보였던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방형 업계 표준 아키텍쳐인 SOAFEE를 선보인 바 있다. 시작 1년을 넘은 현재 참여 회원사 규모는 4배 증가해 현재 50개 이상의 업체가 합류했다.라우딕 부사장은 "오늘날 첨단 차량에는 1억 줄의 코드가 필요하지만, 앞으로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하고 완전 자율주행 차량이 구현되게 된다면 최소 차량 1대당 5억 줄의 코드가 필요할 것이며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자 역시 현재의 10배 수준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량 소프트웨어의 증가하는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기존 기법에서 벗어난 새로운 설계 기법과 협업이 필요하다"며 "Arm이 안정적인 플랫폼을 제공하며 업계의 변화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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