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으로 "장 최고위원이 '빈곤 포르노', '오드리 헵번 코스프레'라며 김 여사를 스토킹한 파장이 일파만파"라며 "장 최고위원은 김 여사에 대한 비열하고 천박한 인격 모독적 발언에 대해 사과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장 최고위원의 사전(辭典)엔 '빈곤 포르노'란 단어는 있지만 '사과'란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장 최고위원은 지난해 2월6일 '취약 계층을 위한 연탄나눔' 행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시한 바 있다"며 "(당시) '입춘이 지났지만 여전히 추위가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가 줄어들었지만 생각보다 많은 어르신들이 연탄에 의지해 겨울을 보내고 계십니다…어려울 때 더 어려워지는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할 때입니다'라는 글까지 직접 썼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 최고위원 시각에선 셀프 '빈곤포르노' 화보라고 해야 한다"며, 나아가 "장 최고위원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이재명 갤러리'에 2022년 1월 22일 게시된 '폐지 줍는 할머니의 리어카를 밀어주는 이재명 대선후보 사진'에 대해서'빈곤 포르노'라고 일갈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장 최고위원에게선 '피해자 중심주의' 사고(思考)를 찾아볼 수 없다.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 그리고 민주당 청년 세대를 대표하는 당 최고위원이 '가해자 중심주의' 사고로 세상을 바라보는 모습이 처참하기 짝이 없다"며 "특히 프놈펜 소년과 그 가족에게도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원회의에서 장 최고위원을 겨냥 "심장병을 앓은 어린이의 집을 찾아간 것이 '빈곤 포르노'라면 국회의원들이 참사 현장을 방문해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건 '재난 포르노'고, 도의원·구의원·시의원들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김장해주고 연탄 날라주는 건 '김장 포르노''연탄 포르노'인가"라고 따졌다.
김 비대위원은 "몇 년간 길렀던 풍산개를 내보내고 정작 반려견은 그 개들을 모델로 사진을 찍었다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나 자기 관내에서 참사가 발생했는데도 먹방을 찍었던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는 또 무슨 포르노인가"라며 "제발 말이 좀 되는 소리를 하시기 바란다. 어디서 그럴싸한 단어 하나 들고 와서 아무렇게나 내뱉지 마시라"고 꼬집었다.
영상에는 장 최고위원이 선거 운동을 끝내고 좁은 원룸으로 돌아와 아버지와 가난했던 과거를 회상하거나, "집이 어려워 2년이나 늦게 대학에 입학했고 3시간 수업 듣고 8시간 동안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사연을 전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없이 사는 모습을 너무 다 보여줘서 결혼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는 심경도 드러냈다.
이외에도 올해 8월30일엔 G1강원민방 유튜브 채널인 'G1방송'에 정치예능 격인 '[단]호하게 [박]살내는 [맨]땅인터뷰' 2021년 1월1일 촬영분이 게재돼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 영상의 유튜브 내 소개글 첫머리는 "국회의원이 반지하에 산다고?"라는 말로 시작한다.
영상에는 게스트로 장 최고위원이 출연해 김미려 MC 등 제작진에게 반지하 주택 생활 중인 모습을 소개하고, 만담을 나누거나 게임을 진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귀를 막은 채 앞 사람의 입모양만 보고 불러주는 단어를 맞추는 '고요속의 외침' 방식 게임에는 '흙수저 의원' '나는 짠내갑' 등 단어가 등장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