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9월 재정동향'에 따르면 올해 1~9월 총수입은 483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0조9000억원 증가했다. 이 중 국세수입(317조6000억원)은 43조1000억원 늘었다. 예산 대비 총수입 진도율은 79.3%, 국세수입 진도율은 80.1%다.
국세수입은 소득세와 법인세 등 주요 세목들이 모두 늘었다. 소득세는 노동시장 호조로 11조9000억원, 법인세는 기업실적 개선으로 30조6000억원 증가했다. 부가세도 소비가 늘어 4조5000억원 더 걷혔다. 교통세는 유류세 인하조치로 4조4000억원 감소했다.
1~9월 총지출은 64조원 증가한 536조원이었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 지원과 방역 보강 등 코로나19 위기대응 사업으로 기금지출이 34조5000억원, 예산지출이 20조6000억원 늘었다.
이처럼 지출이 수입을 웃돌면서 통합재정수지(총수입-총지출)는 52조7000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차감해 정부의 실제 재정을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91조8000억원 적자였다.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은 2차 추가경정예산 기준으로 올 연말 110조8000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9월 말 기준 국가채무는 전월보다 1조6000억원 줄어든 1029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0월 국고채 발행액은 경쟁입찰 기준으로 전월보다 1조5000억원 감소한 8조9000억원이었다. 1~10월 누적 국고채 발행량은 155조3000억원으로, 연간 총 발행 한도(177조3000억원)의 87.6%를 채웠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9월 말 연 4.186%까지 치솟았으나, 이달 11일에는 3.834%로 떨어졌다. 정부는 "11월 국고채 발행액도 경쟁입찰 기준으로 10월 대비 2조원 감축하는 등 올해 국고채 발행량을 연간 발행 한도보다 큰 폭으로 축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동준기자 blaa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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