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도 40%가 하락거래
<사진=직방>
부동산 시장의 거래절벽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4분기 직전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된 아파트 비율이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직방에 따르면 4분기에 거래된 아파트를 각 거래 건별로 동일 아파트 단지, 같은 면적 물건의 직전 거래가와 비교한 결과 직전 대비 5% 이상 낮은 가격에 팔린 서울 아파트 비율은 51.6%로 집계됐다.
지난 2006년 실거래가 신고제도가 도입된 이래 분기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하락 거래 비율이 전체 거래의 과반을 돌파했다. 보합거래(변동 폭 1% 안팎)를 제외하면 전체 하락 거래는 총 거래량의 67%에 달했다. 전국 아파트도 직전 대비 5% 이상 하락한 거래가 37.7% 비중을 차지했다. 전국과 서울 아파트의 하락거래 비중은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4분기(서울 47%·전국 32%) 수치를 웃돌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밖에 수도권과 세종, 전국 광역시 모두 하락거래가 절반 이상(3~4분기 기준)을 차지했다. 반면 상승 거래는 크게 줄었다. 서울은 올해 4분기 직전 대비 5% 이상 거래가가 상승한 거래 비율이 12.4%로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
직방은 "과거 하락 거래 비율이 가장 높았던 2008년 말에는 급격한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단기적인 충격을 일부 해소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오히려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전망되고 있다"며 "경착륙을 막기 위한 정부의 완화책에도 불구하고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높은 주택 금융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이런 시장 상황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3분기 전국과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각각 5만17건, 1927건으로 주택거래 신고제 도입 이후 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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