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브라질 꺾은 카메룬, 조별리그 최대 이변"

입력: 2022-12-03 13:16 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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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공중볼 경합 1위…케인은 도움 1위
스로인 39번 얻은 김문환도 순위표 맨위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은 이변의 연속이었다. 약체로 꼽힌 팀이 강팀을 꺾으면서 전통의 강호들이 쓴 맛을 봤다.

3일(한국시간) 모든 조별리그 일정이 마감된 가운데 영국 BBC는 조별리그의 '최대 이변'으로 카메룬이 브라질을 1-0으로 꺾은 G조 경기를 꼽았다.

16강 진출을 확정한 브라질은 카메룬을 상대로 1.5군을 투입하고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지만, 카메룬 골키퍼 데비스 에파시의 선방이 번번히 골문을 막았다. 그러다 후반 추가시간에 카메룬의 뱅상 아부바카르가 역습 상황에서 결승골을 쐈다.

BBC는 닐슨 산하 데이터 업체 그레이스노트를 인용해 "승리 확률 5.9%였던 카메룬이 브라질을 꺾은 경기가 8.7%의 확률에서 아르헨티나를 이긴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최고의 '업셋'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별리그 총 추가시간은 525분으로 역대 최장이었다. 시간 끌기를 막아 실제 경기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시도다.

조별리그 경기당 득점은 2.5골로 최근 3번의 월드컵 가운데 가장 적었고, 경기당 평균 패스는 960번으로 역대 최다였다.

선수별 최다 득점은 3골이다.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마커스 래시퍼드(잉글랜드), 코디 학포(네덜란드), 알바로 모라타(스페인), 에네르 발렌시아(에콰도르)가 여기에 이름을 올렸다. 해리 케인(잉글랜드)은 조별리그 3개의 도움으로 이 부문 1위였다. 최다 볼 터치(481회)와 최다 패스 성공(431회)은 로드리(스페인), 심장에 제세동기를 달고 출전한 크리스티안 에릭센(덴마크)은 30번의 크로스를 올려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폴란드 수문장 보이치에흐 슈쳉스니는 조별리그 18개의 골을 막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는 각각 월드컵 득점과 도움 기록을 경신했다. 가나전에서 페널티킥으로 득점한 호날두는 최초로 5개 대회 연속 골을 득점하고, 메시는 멕시코전 엔소 페르난데스 득점을 도와 최초의 5개 대회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캐나다 미드필더 애티바 허친슨은 모로코전에 39세 296일로 출전해 역대 월드컵 최고령 2위였다. 역대 월드컵 최고령 선수는 42세로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활약한 로저 밀라(카메룬)다.

한편 미국 데이터 웹사이트 풋볼레퍼런스에 따르면, 조규성은 조별리그 공중볼 경합에서 18번 공을 따내 이 부문 2위인 마이클 에스트라다(에콰도르·13회)를 큰 차이로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우루과이와 1차전에 교체 출전했던 조규성은 조별리그 195분만 뛰고도 세계적인 장신 선수들 사이에서 가장 많은 공중 경합을 이겨냈다. 가나전에서는 머리로만 2골을 터트렸다. 김문환은 39차례 스로인을 얻어내 요시프 유라노비치(크로아티아·37회)를 제치고 이 부문 1등이었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