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12일 부산을 찾아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와 산업은행 이전, 가덕도 신공항 등 윤석열 대통령 대선 공약을 이행하는 데 당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 국제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중앙당차원에서 꼼꼼히 챙겨서 부산의 현안인 2030 세계박람회 유치와 가덕도 신공항, 산업은행 유치를 비롯한 여러 현안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윤 대통령 공약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여당으로서 최대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2030 세계박람회 유치지원 △가덕도 신공항 조기착공 지원 △산업은행 이전 지원 △부산영화제 활성화 △부산 대학 창업 지원 등을 약속했다.
정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며 "지난달 말 파리에서 개최된 엑스포 총회에서는 BTS 홍보 영상을 시작으로 한덕수 국무총리까지 직접 나서서 프레젠테이션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합심해서 도와줘도 부족할 판에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 방문을 계기로 '엑스포 빅딜'이라는 괴소문만 유포하고 있다"고 더불어민주당을 맹비난했다.
정 위원장은 "2030 엑스포 개최 전까지 가덕도 신공항도 완공해야 한다"면서 "가덕 신공항 건설까지 있었던 국론분열과 갈등은 더 이상 되풀이 되어선 안 된다. 공항 위상과 국비 확보, 개항 시기까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책임지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해선 "민주당은 산업은행 본사의 부산 이전은 경쟁력 약화라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면서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한 주택금융공사, 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등이 부산으로 와서 경쟁력이 약화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들 공기업은 2014년 부산으로 온 뒤 매출액과 순이익 모두 성장했다"며 "이렇게 구체적 실증 자료는 외면한 채 '부산은 안 된다'는 식의 정치공세를 하는 민주당은 부산 시민들에게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직격했다.
정 위원장은 "MZ세대(2030대)의 등장으로 좌파 기득권 카르텔에 황혼이 깃들고 있다. MZ세대는 문재인 정권의 조국 사태, 인천국제공항의 불합리한 정규직 전환,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의 부동산 투기 사태를 보면서 좌파 기득권 카르텔이 만든 불공정에 분노하기 시작했다"며 "부산이 MZ세대가 만들 새로운 물결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그러기 위해선 다음 총선에서 부산 싹쓸이가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