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은 노동조합과의 합의를 거쳐 절차대로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21일 한국지엠 '부당 전환배치자 모임'에 따르면 지난 18일까지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한 인원은 53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우선 창원으로 부임 이후 오는 22일 금속노조 법률원 미팅, 사건 수임 의뢰, 노무사 선임 등 절차를 통해 사측을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인사 발령을 포함해 그동안 공장에서 근무하면서 단순 반복 작업으으로 생긴 질환 등에 대해서도 산재 요양 신청 등을 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국지엠은 이달 초 부평2공장 소속 직원 400여명을 창원공장으로 인사 발령했다. 이들 400여명이 모두 창원공장 희망자는 아니며, 노사가 1~3차로 선발한 창원공장 근무 희망자 250여명을 포함해 부평1공장 전환 배치자를 제외한 인원이다.
사측은 자체 배치 기준에 따라 개인 면담을 한 뒤 이들을 창원공장으로 발령한 것이라고 전했지만, 창원공장 근무 희망자가 정원을 채우지 못하면서 부평1공장으로의 잔류를 희망했던 직원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발령 이후 이들은 지난 12일 부평공장 내에서 현수막을 걸고 피켓 시위를 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부당 전환배치자 모임을 만드는 등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부당 전환배치자 모임 측은 "부당 전환배치 구제신청을 시작으로 법적대응 할 것"이라며 "1%의 희박한 확률이라도 있다면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 내부에서는 이들을 비난하는 여론도 나오고 있다. 한 직원은 "노조가 합의한 내용인데 이제와서 발령 방식에 대해 문제삼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관계자는 "회사는 지난 4월 노동조합과 개최한 고용안정특별위원회에서 합의한 내용대로 절차에 따랐다"며 "노동조합과의 협의를 통해 기한 내 배치전환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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