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제4기 시행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지난 6월 22일 고시했던 제4기 담뱃갑 경고그림 및 경고문구가 6개월간의 유예기간을 마치고 23일부터 적용된다고 22일 밝혔다. 현행 제3기 담뱃갑 경고그림 및 경고문구는 오는 12월 22일 종료되며, 바뀐 그림과 문구는 앞으로 24개월간 담뱃갑에 반영된다.
제4기 담뱃갑 경고그림 및 경고문구는 모두 12종(궐련 10종, 전자담배 2종)으로 액상형 전자담배 1종을 제외하고 모두 교체했다. 새롭게 교체한 경고그림은 효과성과 익숙함 방지를 위한 교체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으며 주제별 특성에 맞게 건강위험에 대한 표현을 강화했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현행 제3기 그림에 대한 대국민 효과성 평가 점수가 높고,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점 등을 고려해 기존 그림을 유지했다.
12종의 경고문구 중에서 궐련 10종은 질병 발생 가능성을 수치로 제시한 '수치 제시형'에서 흡연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질병명과 건강위험을 간결하게 표현한 '질병 강조형'으로 교체했다.
간접흡연을 주제로 한 경고그림은 담배 연기에 코를 막는 아이의 얼굴을 표현한 그림에서 담배꽁초가 가득한 젖병을 영아에게 먹이는 그림으로 바뀌었다. 조기 사망과 관련한 그림은 영정 사진 안의 남성이 담배를 피우는 사진에서 흡연자의 얼굴을 연기로 표현해 담배 연기와 겹쳐지는 그림으로 변경됐다.
담뱃갑 경고그림 제도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효과적 정책으로 우리나라는 2016년 12월 23일 제1기 담뱃갑 경고그림 및 경고문구 제도를 시행했다. 이후 성인 남성 흡연율은 2016년 40.7%, 2017년 38.1%, 2018년 36.7%, 2019년 35.7%, 2020년 34.0% 등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진영주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새롭게 도입되는 제4기 답뱃갑 경고그림 및 경고문구를 통해 담배 유해성 정보를 국민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고그림 및 문구 정책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후 네 번째 교체를 앞둔 만큼, 향후 정책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현장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은 "제4기 답뱃갑 건강경고는 담배의 유해성을 보다 명확한 표현을 통해 강조했다"라며 "표기 방법이 현장에서 준수되고, 국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도록 앞으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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