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정상은 핵무기까지 거론, 걱정된다…이럴 일이 아냐”
“지도자라면 군사적 긴장 낮추면서, 평화 정착과 민족번영의 길 찾아야”
“어느 경우에도 전쟁은 막아야…안보는 큰소리친다고 얻어지는 게 아냐”
“지도자라면 군사적 긴장 낮추면서, 평화 정착과 민족번영의 길 찾아야”
“어느 경우에도 전쟁은 막아야…안보는 큰소리친다고 얻어지는 게 아냐”
이낙연 전 총리는 3일 오후 '이럴 일이 아닙니다'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통해 "북한이 연말에 무인기를 서울상공에 띄웠다. 새해 벽두에는 동해로 미사일을 또 쐈다. 남북한 정상은 핵무기까지 거론했다. 걱정된다. 이럴 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지도자라면 군사적 긴장을 낮추면서, 평화 정착과 민족번영의 길을 찾아야 한다. 어느 경우에도 전쟁은 막아야 한다"면서 "안보는 큰소리친다고 얻어지는 게 아니다"라고 훈수를 뒀다.
이어 "국방역량은 조용히 그러나 확실히 키우고, 국민에게 국가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 우러나게 해야 한다"며 "2000년 6월의 첫 남북정상회담. 김대중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했다는 말씀"이라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했다.
"누구도 정상의 자리에 영원히 있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이 자리에 있을 때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민족이 흥할 수도 있고 망할 수도 있습니다"라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이 전 총리는 "김 대통령께 들었던 말씀을 남북정상께 전하고 싶다"고 윤석열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정조준했다.
◆ 다음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 입장문 전문이다.
<이럴 일이 아닙니다>
전쟁 얘기를 너무 함부로 합니다. 그것도 남북한 정상이 거칠게 주고받습니다. 북한이 연말에 무인기를 서울상공에 띄웠습니다. 새해벽두에는 동해로 미사일을 또 쏘았습니다. 남북한 정상은 핵무기까지 거론했습니다.
걱정됩니다. 이럴 일이 아닙니다.
지도자라면 군사적 긴장을 낮추면서, 평화 정착과 민족번영의 길을 찾아야 합니다. 어느 경우에도 전쟁은 막아야 합니다. 안보는 큰소리친다고 얻어지는 게 아닙니다. 국방역량은 조용히 그러나 확실히 키우고,국민에게 국가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 우러나게 해야 합니다.
2000년 6월의 첫 남북정상회담.
김대중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했다는 말씀입니다.
"누구도 정상의 자리에 영원히 있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이 자리에 있을 때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민족이 흥할 수도 있고 망할 수도 있습니다".
김 대통령께 들었던 말씀을 남북정상께 전하고 싶습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