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尹 어렵다’는 김건희 여사 말 와닿더라”
김건희 여사 정치행보 확대 해석엔…“보폭 넓히기는 아냐” 일축
“복지 등 전통적으로 영부인이 역할…여성끼리 공유할 대화 주제 따로 있어”
“이재명, ‘사법리스크’로 尹과 단독회담 어려워…신년인사회 참석했어야”
김건희 여사 정치행보 확대 해석엔…“보폭 넓히기는 아냐” 일축
“복지 등 전통적으로 영부인이 역할…여성끼리 공유할 대화 주제 따로 있어”
“이재명, ‘사법리스크’로 尹과 단독회담 어려워…신년인사회 참석했어야”
특히 조수진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정부는 바뀌었지만 국회에선 우리가 어떤 것도 적극적으로 뭘 할 수가 없는 만큼, 지금도 야당 의원이라는 생각을 갖고 치열하게 일 해달라는 당부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런 말씀을 들으면서 상당히 정치 감각이 있다고 평가했다"고 추켜세웠다.
조 의원은 4일 오전 방송된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전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 분위기를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신년인사회 당시 김 여사가 황보승희 등 국민의힘 소속 여성 의원들에게 "여성 의원들이 잘해줘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아마 여성이 상대적으로 섬세함이 있기 때문에 약자와의 동행이라든가, 복지 사각지대 등 놓치기 쉬운 부분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봐달라는 당부로 해석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의 해당 발언이 정치적 보폭을 넓히겠다는 의미인지, 그리고 김 여사의 행보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의문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대통령 부인과 여성 의원들 오찬이나 만찬이 좀 많이 늦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대중 정부 이희호 여사 때는 1년에 청와대 영빈관을 많게는 4번까지 들어간 적이 있다. 여성계 오찬, 여성 언론계 오찬을 많이 했다"며 "여성 복지에 대해선 전통적으로 대통령 부인이 많이 역할을 했고 이희호 여사,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이명박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까지는 계속 청와대 영빈관에 갔었다. 오히려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때는 한 번도 간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별히 김건희 여사만 보폭 넓히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년인사회 불참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 때 신년 인사회가 있었다. 야당 대표가 참석했다"며 "지금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때문에 대통령과 단둘이 보기가 굉장히 어려운 구조 아닌가. 그럼 더욱이 여러 사람이 모였을 때 가야 한다. 주변에서 조언했을 법한데 아쉽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측에서는 행정안전부에서 이메일 하나 보내고 당 대표를 초대했다고 하는데 그러면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어떻게 봤겠나"라며 "이정미 대표는 선물을 준비해왔고, 책도 가져왔고, 하고 싶은 얘기를 편지로 썼다. 어떤 사안에 대해서 생각이나 견해가 다를 수 있지만 새해를 맞는 자리에서 그런 자세를 보여준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은 2013년부터 불거졌다. 그리고 (윤 대통령과) 결혼 전의 일이었다고 한다. 또 박범계 법무부 장관 때 특수부 검사들, 증권거래 관련 유능한 검사들로 수십 명 팀을 짜서 2년 동안 샅샅이 뒤졌다. 의혹이 있는데도 그냥 넘어갔다면 박범계 검찰, 추미애 검찰이 직무유기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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