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은 이날 페이스북에 '2023년 1월 2일 한국의 인권은 블랙홀 속으로'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만평을 올렸다.
전장연은 "새해 첫날부터 우리는 한국의 인권이 순식간에 블랙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은 현실을 보게 된다"라고 썼다.
이들은 "전장연이 외친 것은 장애인의 시민권 보장을 바라며 외친 권리예산 보장이 겨우 0.8% 보장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강경대응 원칙을 얘기하며 오세훈 시장과 서울교통공사는 14시간동안 장애인의 탑승을 막아내고 몇몇 열차는 무정차로 막아냈으며, 심지어는 휠체어 전원을 끄거나 휠체어에서 장애인을 내동댕이치는 폭력적 행위를 일삼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저 장애인의 시민권이 보장받지 못했다 호소하는 이유 때문이다. 이 사회에서 장애인이 함께 할 시민권 열차는 없다는 것을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교통공사, 서울경찰청은 직접 행동으로 보여줬다"라며 "그렇다면 우리도 계속 '행동'하며 대응하겠다. 장애인이 함께 할 시민권 열차가 없다면 그 열차를 만들기 위해 계속 투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하철 행동은 세상에서 목소리가 없다고 여겨진 사람들이 목소리를 듣지 않는 세상, 들으려 하지 않는 세상을 향한 실천이자 저항"이라며 "전장연은 '권리를 향한 투쟁', '모두의 권리를 위한 투쟁'을 계속 이어 나가겠다"라고 했다.
전장연은 앞서 지난 6일 대국민 호소문 영상을 통해 "지하철 행동은 장애인권리예산과 입법을 향한 '권리투쟁'"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하철행동'은 세상에서 목소리가 없다고 여겨진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세상, 들으려 하지 않는 세상을 향한 실천이자 저항이다. 시민여러분, 2023년 새해는 탐욕스런 '권력투쟁'에 강요된 '각자도생'보다 권리를 향한 '연결과 관계의 공간'을 내어주시기 간곡히 요청드린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비장애인만 '시민의 권리'가 존재하지 않는다. 비장애인만 타는 '시민권 열차'에 '탑승'시켜달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브레이크 없는 '무정차' 폭력을 시민의 힘으로 막아줄 것을 호소한다. 전장연은 '권리를 향한 투쟁'을 포기하지 않겠다"리라고 했다. 1분에 달하는 이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수가 1183회를 기록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강력하게 진압하라", "본인들에게 대중교통 타지말고 출퇴근하라면 어떨 것 같나", "딱봐도 프레임 씌우기", "무정차가 폭력이냐, 지하철 고의지연이 폭력이냐", "갈라치기와 혐오조장, 역시 전장연"이라는 등의 댓글로 비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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