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와 싱가포르 등 해외 유수의 국부펀드로부터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공시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투자가 지난해 11월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 빈 살만 왕세자겸 총리 간 한·사우디 정상회담에 따른 외교적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투자 자금이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K-콘텐츠의 저변을 확대하고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데 긴요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AI(인공지능),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등 신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콘텐츠 콘소시엄에 관한 제작지원, 동남아·중동 등 해외진출 유망국가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수출개척단 파견, 싱가포르 IT지원센터 등 현지 거점을 통한 해외진출 지원, 국내 OTT를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한 글로벌 OTT 어워즈 개최, 디지털 청년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정책금융과 펀드 지원 강화 등 정책적 지원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제2, 제3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례가 나올 수 있도록 해외투자 유치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번 투자유치가 개별 업체를 넘어 국내 미디어 생태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카카오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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