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 성향 中해킹그룹, `우리말학회` 등 12개 기관 사이버공격

입력: 2023-01-25 12:32 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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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무관 주장 해커들 "한국 사이트 70곳 해킹"
"공공기관 데이터 공격할 것" 예고

한국 정부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예고했던 중국 해킹 그룹이 실제로 우리말학회, 한국고고학회 등 12개 학술기관의 홈페이지를 해킹한 사실이 확인됐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5일 "설 당일인 22일 홈페이지가 해킹된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을 포함해 12개 기관 홈페이지에서 해킹이 이뤄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홈페이지 해킹이 확인된 기관은 우리말학회, 한국고고학회, 한국학부모학회, 한국교원대학교 유아교육연구소, 한국보건기초의학회, 한국사회과수업학회, 한국동서정신과학회, 대한구순구개열학회, 한국시각장애교육재활학회, 제주대학교 교육과학연구소, 한국교육원리학회다.

지난 22일부터 해킹된 대한건설정책연구원 홈페이지는 '사이트에 연결할 수 없음'으로 표시되고 있다.

중국 해킹그룹 '샤오치잉'은 KISA에 대한 해킹 공격도 예고했다. 하지만 KISA는 현재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한 특이점이 없다고 밝혔다.

KISA 관계자는 "해당 해킹그룹이 우리나라 기관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예고해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 해킹조직이 우리나라 기관 등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예고하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침해대응센터(KISC)를 방문해 비상 대응 체계를 긴급 점검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는 "최근 국제 해킹조직의 사이버 공격 예고와 더불어 국내 다중 이용 서비스에 대한 개인정보 해킹 및 랜섬웨어 유포 등 다양한 형태의 사이버 공격도 다수 발생하고 있어 엄중한 경계 태세를 갖춰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혐한 성향으로 알려진 중국 해킹 조직 '샤오치잉'은 설 연휴를 전후해 한국 내 교육과 관련한 사이트 70곳을 해킹했다고 주장했다.

또 국내 공공 기관 사이트에서 탈취한 데이터 54GB 상당을 공개하겠다는 예고문도 게시했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