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 "친윤후보 정해졌으니 '판'도…여조는 빙산 수면 위, 90%는 물에 잠겨 있어"
김기현 후보 수도권 출정식에 非수도권 지역 현역 의원·당협장 참석 논란도
劉 "金 후보등록 안했고, 격려 차원 참석"…黨선관위는 선거운동 불가 늑장 지침
김기현 후보 수도권 출정식에 非수도권 지역 현역 의원·당협장 참석 논란도
劉 "金 후보등록 안했고, 격려 차원 참석"…黨선관위는 선거운동 불가 늑장 지침
유상범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판이란 게 드러난 판이 있고 물밑에서 흐르는 판이 있다", "빙산 밑의 한 10분의 9는 물에 잠겨 있지 않나. 여론조사로 하는 부분은 드러난 부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친윤 그룹의 후보가 사실상 결정이 됐지 않나. 그러면서 대다수 의원들은 사실상 심정적으론 '친윤 후보'에게 지지를 보내는 것을 저희가 실제 목격할 수 있고 대화를 통해서도 그런 부분이 확인되고 있다"며 "드러나지 않은 당심, 샤이당심"이 있다고 했다.
'확실하게 친윤 후보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도 유 의원은 "제가 쭉 지켜본 바로는 지금 그렇게 보이고 있다"고 답했다. 당권주자 조경태 의원이 김기현 의원의 지난 28일 수도권 통합 출정식에 타 지역 의원·당협위원장까지 대거 참석해 '당규 위반'이라고 지적한 가운데, 자신도 참석한 배경에 대해선 '격려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의 출정식에 동참한 당일 그는 "저 유상범도 힘껏 뛰겠다"고 SNS를 통해 지지를 표명했었다. 유 의원은 "현재까진 (김 의원이) 정식으로 후보등록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참석했다"며 "(당에선) 적어도 후보자 지지선언을 한다든가 후원회에 가입해 후원금을 낸다든가 실질적 선거운동을 하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고 이 부분은 잘 지켜갈 것"이라고 했다.
'선거운동이 (당대표) 후보 등록이 이뤄진 다음부터라고 해석하시냐'는 지적엔 "물론 그 전도 선거운동이라 할 순 있다"며 "그것도 당에서도 어쨌거나 룰을 잘 세팅해야 되는 것이고 따라줘야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검사 출신인 유 의원은 강원 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 지역구로서 강원도당위원장이자 중앙당의 법률지원단장을 맡고 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선거관리위는 제6차 회의 결과 지도부 경선 컷오프(예비경선)를 통해 당대표 후보는 4명, 최고위원(득표순 4명) 후보는 8명, 청년최고위원(1명) 후보는 4명으로 각각 좁히기로 했다. 다음달 2~3일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받고, 서류심사 후 5일 예비경선 진출자를 발표, 8~9일 책임당원 6000명 대상 여론조사를 통한 컷오프를 거쳐 10일 본경선 진출자를 발표한다.
선관위는 또 "어제(30일) 선거관리위원장(유흥수) 명의의 공문을 국회의원 및 원외당협위원장에게 송부했다"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규정 제34조에 따라 '후보자가 아닌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에 해당함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가 '구체적으로 할 수 없는 선거운동'에 대해서도 선관위가 기 의결한 대로 적시해 발송했다"고 전했다.
구체적 금지사항으론 △후보자 선거대책위원회 참여 △후보자 지지선언(지지발언 포함) 및 기자회견 등 배석 △후보자 후원회 참여 △선거인단(책임당원·일반당원·대의원 등)에 대한 특정후보 지지강요 등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선관위는 "앞으로도 공정성을 위원회의 최우선 가치로 삼아 공정한 선거관리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의원에 대한 현역 의원·당협위원장의 공공연한 지지발언, 세몰이 동원 정황이 계속됐음에도 선관위가 '가이드라인'을 내리는 데 그치면서 당내 잡음도 계속될 전망이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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