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미주 노선 위주로 증편
장거리여행 비선호탓 '부진'
제주항공에 여객 실적 밀려
진에어·티웨이도 턱밑 추격
장거리여행 비선호탓 '부진'
제주항공에 여객 실적 밀려
진에어·티웨이도 턱밑 추격
또다른 LCC인 진에어와 티웨이항공도 아시아나항공을 턱밑까지 추격하면서 저비용항공사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최근 고환율 여파 등으로 단거리 여행을 선호하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고 있다.
1일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항공은 국내선과 국제선 총 69만774명(도착기준)을 실어나르면서 67만4186명을 실어나른 아시아나항공에 여객실적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국제선 노선에서도 제주항공은 26만4467명을 실어나르며 같은 기간 26만238명을 실어나른 아시아나항공을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
또다른 저비용항공사인 티웨이항공과 진에어 역시 지난달 각각 59만9941명, 58만565명을 실어나르면서 아시아나항공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저비용항공사들의 여객실적 강세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는 분위기다. 작년 12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한 저비용항공사의 국제선 여객 실적은 총 146만7049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132만542명을 기록한 대형항공사를 웃도는 수준이다.
월간 기준 저비용항공사들의 여객 실적이 대형항공사들을 앞지른 사례는 처음이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했을 때 여객 실적 회복속도 역시 저비용항공사들이 훨씬 빠르다.
2019년 12월과 비교해 지난해 12월 저비용항공사들은 76.34% 수준까지 여객을 회복한 반면 같은기간 대형항공사들은 59.77%에 그치고 있다.
이는 최근 국제선 여객 수요가 단거리 노선인 일본과 동남아 위주로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형항공사의 경우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 특성상 유럽이나 미주 등 장거리 노선에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최근 대형항공사들은 유럽과 미주노선 위주로 증편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여객 수요 회복은 더딘 상황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일본이나 동남아 노선 여행 수요가 많다"며 "아무래도 고환율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장거리 여행은 아직 꺼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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