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폐지 결론 미룬 정부조직법 개정안 與野 3+3 합의에…"공약 파기, 여의도 야합, 보수 배신" 날 세운 이준석계 천하람
親尹핵심 권성동, 청년남성층 달래며 방어전 "폐지입장 확고, 지금은 野때문…평소 무슨 성과 있었다고 곡해하나"
親尹핵심 권성동, 청년남성층 달래며 방어전 "폐지입장 확고, 지금은 野때문…평소 무슨 성과 있었다고 곡해하나"
권성동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포기는 없다. 윤석열 정부와 여당의 여가부 폐지는 대선공약이고 대국민 약속이다. 폐지라는 입장은 확고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친윤(親윤석열) 핵심 일원으로서, 윤석열 대통령 대선공약에 호응해 온 20대·30대 남성 지지층 '달래기'에 나선 셈이다. 이는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하람 당대표 후보가 '공약 파기'이자 '여의도의 야합'이라고 몰아세운 뒤 나온 메시지이기도 하다.
권 의원은 "여야는 국가보훈처를 보훈부로 격상하고 재외동포청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합의했다. 개정안을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쟁점 사안이었던 여가부 폐지는 별도의 여야 논의를 통해 협의해나가기로 했다"며 "이와 관련해 지지층의 우려가 있다"고 시인했다. 다만 그는 "여가부 폐지는 단독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통과시켜야만 가능하다"고 해명에 나섰다.
이어 "현재 국회 절대다수를 차지한 민주당이 당론으로 반대하는 상황이다. 공약 이행에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며 "당장 폐지가 어렵다면 우리 당은 더 많은 명분을 쌓아 더 많은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 그것이 공약에 대한 책임"이라고 지속적인 노력을 강조했다. 또 "저 역시 여가부의 여러 세금낭비성 사업, 비동의간음죄 등과 같은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왔고 (여가부) 폐지 법안도 제출했다"고 피력했다.
권 의원은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면 주어진 조건 속에서 노력을 다해야 하는 법"이라며 "회담 직후 성일종 정책위의장 역시 '여성부 관련해선 국민의힘은 대선공약이었기 때문에, 대국민 약속이었기 때문에 폐지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불행히도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전후사정을 알아보지도 않고 대뜸 '공약 포기'라고 곡해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런 분들은 평소 어떤 성과를 만들어왔는지, 어떤 진심이 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천하람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으로 여야 3+3 협의체가 '여가부 존치 가닥 동포청·보훈부 신설'에 잠정 합의했다는 기사를 공유, "여가부 폐지 공약을 충분한 설명과 설득 없이 파기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의 공약을 믿고 지지해주신 분들을 배신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협치가 아니라 여의도의 야합"이라고 여야를 싸잡아 비판했다.
아울러 "이렇게 1년만에 지지자를 배신하면 총선 때 무슨 말로 지지를 호소할 수 있겠나. 아무런 설명도 없이 대선 공약을 파기하는 건 책임을 가치로 하는 보수답지 않다. 보수는 지지자를 배신하지 않아야 한다"고 '배신'을 거듭 언급하며 "최소한 제가 당대표로 취임할 수 있는 시기까지 결정을 미룰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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