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제3차 지능형전력망 기본계획' 확정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2050탄소중립녹생성장위원회를 통해 이러한 내용이 담긴 '제3차 지능형전력망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매 5년마다 수립하는 법정계획인 '지능형전력망 기본계획'은 업계, 전문가, 유관기관 등으로 이루어진 정책협의회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마련된다. 지능형전력망이란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해 전기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해 에너지 이용효율을 극대화하는 전력망이다. 원격검침망으로 요금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지능형전력망 시장은 전 세계에서 분산자원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이미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는 분산자원이 도매전력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규정을 승인했으며 유럽연합(EU)은 회원국 간 전력거래를 활성화하고 국가 간 전력거래 시장체계를 구축하는 등 유연한 전력시스템 구축을 적극 추진하는 추세다.
산업부는 국내 전력소비 증가와 발전소·송전선로 건설 지연에 따른 공급 불안정성을 완화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약 3조7000억원을 투입해 2027년 국민 수요자원(DR) 2만명, 플러스 DR 시장규모 1기가와트(GW)로 수요 자원시장을 확대하고 분산형 전원 비중 18.6%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전력 공급 유연성 강화를 위해 잉여전력을 열, 수소 등으로 저장하는 섹터커플링 상용화와 전기차활용(VG) 제도를 마련한다. 올해 말 부터는 제주에 재생에너지 입찰제도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분산에너지의 제어자원화를 위한 통합발전소(VPP) 시장 도입에 나선다. VPP는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분산된 각종 에너지원을 연결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2024년까지는 공공 중심으로 저압용 지능형원격검침망(AMI) 2250만호를 구축한 후 민간 소유의 주택용 고압 계약 아파트로 확산을 추진한다. 주택용 계시별 요금제는 제주지역 시행 결과를 토대로 전국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산업부는 전력계통 시스템 디지털화를 위해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 배전망 단위 분산전원 관리체계를 마련한다. 2027년에는 스마트그린산업단지를 대상으로 마이크로그리드 인프라 15곳이 개소하며 규제 개선 등을 통해 주유소의 에너지슈퍼스테이션 전환이 추진된다. 올해부터는 상호운용성 확보를 위한 '지능형전력망 인증제도'를 도입하고 전력데이터 개방 확대, 인력양성, 수출지원 등 산업 발전 기반을 다진다.
정석준기자 mp125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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