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가 44% 폭락했지만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로 반등
모빌리티 사업확장… 실적 청신호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로 반등
모빌리티 사업확장… 실적 청신호
![[뉴욕증시 리포트] `스타트업 신화` 우버 흑자전환… 엔데믹 효과, 주가 반등 기대](http://contents.dt.co.kr/images/202302/2023021502101563060001[1].jpg "[뉴욕증시 리포트] `스타트업 신화` 우버 흑자전환… 엔데믹 효과, 주가 반등 기대")
우버 테크놀로지스(UBER TECHNOLOGIES, INCORPORATED.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티커명 UBER)는 '스타트업의 신화'로 불리는 성장주다. 지난 2009년 차량과 승객을 중계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해 2015년 이미 690억달러(약 87조45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 등 가파르게 성장해왔다. 주가는 13일(현지시간) 33.44달러로 2019년 5월 뉴욕거래소 상장 당시 41.57달러 대비 20% 하락한 상태다. 2021년 한때 60달러를 상회했던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상승 여력이 기대된다.
◇'깜짝실적' 발표…올해도 수익개선 이어간다= 성장주가 부진했던 지난 한해 우버 주가는 44% 급락했다. 지난해 말 24달러선까지 내렸던 주가는 실적발표일인 지난 8일 36.83달러로 치솟았다.
우버는 지난 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4분기 매출액은 86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9% 늘었고, EPS는 주당 29센트에 달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매출 84억9000만달러와 주당 18센트 손실을 크게 상회하는 성적이다. 같은 기간 활성화 고객수(MAPCs)는 1억3100만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11% 늘었다.
우버의 주력사업은 크게 세 부문으로 나뉜다. 승차공유 서비스인 모빌리티 사업과 음식배달 서비스인 딜리버리, 화물운송중개 서비스 프레이트 등이다. 4분기 모빌리티 부문은 총거래액과 순매출액이 각각 148억9000만달러(31%), 41억3000만달러(82%) 성장했다. 딜리버리 부문도 광고 수입 증가와 네트워크 효율성 개선 등에 힘입어 총거래액이 143억달러로 6% 늘면서 수익성 개선이 이어졌다. 다만 화물 부문의 경우 전반적인 운임이 하락하면서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800만달러 손실을 냈다.
월가에서는 일제히 매수 추천 리포트를 내며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JP모건은 최선호 종목으로 지정했다. 또 "미국에서 차량 공유 수요는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완전한 회복에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목표주가도 48달러에서 50달러로 조정했다. △웰스파고(46→53달러) △UBS(38→48달러) △도이체방크(40→42달러) △미즈호 (46→50달러) △오펜하이머(45→55달러) △레이몬드(38→41달러) △골드만삭스(45→47달러) △시티그룹(48→55달러) 등도 일제히 목표가를 상향했다.
앞서 미즈호증권은 '2023년 미국 인터넷 섹터 유망 종목'으로 우버를 선정하기도 했다. 당시 미즈호증권은 "우버는 카테고리 리더 기업이고, 우리가 볼 때 더욱 합리적인 경쟁에서 점유율을 늘릴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면서 "공격적으로 고정비용을 줄이고 EBITDA를 최적화하기 위해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경쟁사에 비해 저렴하다"고 평가했다.
◇업계 강자로 우뚝…'엔데믹' 효과 독식할까= 차량공유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우버가 다른 부문에서도 선방하면서 모빌리티 업계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차량공유 경쟁사인 리프트는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지난 9일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서 30% 이상 폭락했다. 4분기 순손실액은 58억8100만달러로 1년 전의 두배가 됐다. 올해 1분기 예상 영업이익도 크게 감소해 시장 전망치의 8분의 1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
음식배달 서비스 업체 도어대시도 하향세에 접어든지 오래다. 로열 뱅크 오브 캐나다(RBC) 캐피털 마켓츠는 지난해 12월 "도어대시를 통한 배달 주문 성장 감소세가 '무시하기 어려울 정도의 변수'로 부상했다"면서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를 모두 낮췄다. 브래드 에릭슨 RBC 연구원은 대신 우버가 해당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면서 우버에 대해선 후한 점수를 줬다. 그는 최근에도 "시장 분석 결과 우버가 리프트보다 픽업 시간이 짧고 가격이 저렴했다"면서 리프트의 목표가를 기존 30달러에서 16달러로 하향하기도 했다.
우버가 제시한 올 1분기 실적 가이던스도 긍정적이다. 우버가 제시한대로 총 거래액 310억~320억달러를 기록할 경우 전년 대비 20~24%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조정 EBITDA는 6억6000만~7억달러로 예상된다.
올해 우버는 모빌리티 부문에서 우버 트래블 서비스 확장, 카셰어 서비스 출시 등을 계획하고 있다. 우버 트래블은 우버 앱을 통해 호텔, 항공, 레스토랑 예약 등을 제공하며 전 세계 1만개 이상 도시에서 서비스 중이다. 카셰어의 경우 호주 차량공유 업체인 카넥스트도어(Car Next Door) 인수를 발판으로 호주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딜리버리 부문에선 미국 내 식료품점 및 영국의 퀵 커머스 플랫폼 고퍼프와 신규 파트너십을 체결, 배송 서비스를 확충하고 있다. 화물 부문에서도 볼보 자율주행 솔루션(V.A.S.)과의 제휴를 통해 우버 화물 네트워크에 볼보의 자율주행 운송 솔루션을 활용키로 했다.
자체 데이터 센터 대신 클라우드 서비스로의 전환을 통한 비용절감도 기대된다. 이날 우버는 오라클, 구글과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 최대 업체인 아마존 웹 서비스와 마이크로소프트의 AWS(Amazon Web Services) 및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를 활용하는 대신 그간 이용해왔던 자체 데이터 센터는 폐쇄할 계획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우버는 비용을 절감하고 엔지니어링 노력에 다시 초점을 맞추기 위해 자체 데이터 센터에서 클라우드로 정보 기술을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우버 정보통신기술(IT)의 95% 이상이 자체 데이터 센터에 있지만 클라우드 공급자를 사용하면 하드웨어 공급망에 대한 회사 의존도를 줄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글로벌 애널리스트 40명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47.55달러로,현 주가와의 차이는 42.20%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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