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들 탐지·차단 시스템 적용
"비대면상 개인정보 유출 말아야"
"비대면상 개인정보 유출 말아야"
은행이나 금융감독원 등이 아닌 대출비교 플랫폼 등 핀테크 앱을 사칭하는 까닭에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쉽게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핀테크 앱은 메신저 앱 카카오톡 등을 통해 알림을 주는 경우가 있고, 모바일 앱 안에서 모든 절차가 이뤄지는 100% 비대면이다. 이 때문에 모르는 전화번호로 연락이 오거나, 카카오톡 메시지가 올 경우 플랫폼을 사칭하면 경계감이 약해진다는 설명이다. 실제 소비자의 개인정보를 빼돌려 대출비교 플랫폼에서 신용정보를 조회해보고 의심거래에 활용한 경우도 적지 않다.
플랫폼들은 관련 보안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가 운영하는 토스와 카카오페이는 앱 내 탑재한 '악성앱 탐지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스마트폰에 악성앱이 깔린 상태에서 사용자가 앱을 열면 '고객님의 휴대폰에서 악성앱을 찾았다'는 알림을 울리면서 삭제할 악성 앱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핀다도 악성앱 탐지와 원격제어 상태를 차단해주는 솔루션 '페이크 파인더'를 도입했다. 핀다는 안드로이드 사용자를 대상으로 본인 인증시스템을 강화한 MO(Message Oriented) 인증 시스템도 추가했다. 발신 번호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보이스피싱을 예방한다. 토스, 카카오페이, 알다는 이상거래방지시스템(FDS)도 적용 중이다. 접속 환경이나 평소 앱 사용 패턴을 분석해 이상거래로 판단되는 경우 범죄자가 고객정보를 확인하지 못하도록 차단한다. 알다는 안심번호 제도를 도입, 연계 금융사·상담사가 고객 개인 정보를 확인할 수 없도록 처리한다.
카카오페이는 마이데이터에 연결돼 있는 계좌가 도용되고 있는지 알려주는 '계좌 지킴이', 송금 단계에서 사기 이력이 있는 계좌인지알 수 있는 '사기이력 탐지기'를 서비스 중이다.
핀테크업계 관계자는 "금융사의 인터넷 사이트 주소나 전화번호는 조작이 가능하다"면서 "비대면에서 개인 정보나 금융거래 정보, 인증번호 요구엔 응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혜현기자 mo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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