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러시·해외시장 확대 잰걸음
웹보드 뿐만아니라 장르 다양화
웹보드 뿐만아니라 장르 다양화
네오위즈와 NHN은 지난해 뚜렷한 흥행 신작은 없었지만 웹보드 게임 결제한도 상향 효과 등에 힘입어 매출 상승 효과를 누렸다. 네오위즈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상승했고 NHN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2조 클럽'에 가입했다. 네오위즈는 방치형 게임 '고양이와 스프'의 꾸준한 인기에 더해 웹보드 게임이 안정적인 매출을 보이며 성과를 거뒀다. NHN은 결제·광고·기술 부문과 함께 게임 부문이 연간 매출 2조원 달성에 기여했다. NHN의 지난해 4분기 모바일 웹보드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64% 상승하며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수익성 확대·개선 등 남은 과제도 적지 않다. 네오위즈의 경우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71% 감소했다. 4분기를 기준으로 보면 영업이익이 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93% 줄어들었다. NHN은 역대급 매출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여기에 최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화투·포커 등 일부 웹보드 게임을 '사행행위모사게임'으로 정의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면서 두 회사의 든든한 캐시카우가 규제 강화 영향을 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네오위즈와 NHN은 올해 다양한 신작 라인업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네오위즈는 콘솔 기대작 'P의 거짓'을 포함해 '고양이와 스프'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게임 등 올해 총 9종의 신작을 선보인다. 이를 토대로 글로벌 게임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한때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와 함께 '4N'으로 불렸던 예전의 명성 되찾기에 나선다. 이미 네오위즈의 신작 라인업 중 'P의 거짓'은 세계 3대 게임쇼로 꼽히는 독일 '게임스컴'에서 한국 게임 최초로 3관왕을 차지할 정도로 글로벌 기대감이 높다. NHN도 올해 다양한 장르의 7개 신작을 내놓는다.
NHN은 지난해 NHN빅풋을 합병하며 게임사업 역량을 본사로 결집했다. 본업인 게임 사업에 집중해 강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수익성 개선을 꾀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글로벌 게임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루트 슈터 장르에 도전하고 캐주얼 신작도 출시할 예정이다. 연내 루트 슈터 게임 '다키스트데이즈'를 포함해 퍼즐 게임 전용 개발 엔진 '엠브릭' 기반의 캐주얼 신작 2종 등을 출시한다.윤선영기자 sunnyday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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