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 AI 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기업은 MS와 구글이다. MS는 앞서 챗GPT 개발사인 오픈 AI에 투자하고 엑셀, 파워포인트 등 자사 제품에 기술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자사 검색엔진 '빙'에 오픈 AI의 신규 대형언어모델인 '프로메테우스'를 결합했다.
이에 질세라 구글은 오픈AI 경쟁사인 스타트업 앤스로픽과 제휴 관계를 맺은 데 이어 초거대 언어모델 '람다'를 기반으로 하는 AI 챗봇 '바드'를 내놓고 이미지·음악·동영상의 분야에서 생성 AI를 발표했다. 구글은 개발한 AI들을 구글, 워크스페이스 등 자사 제품에 결합할 예정이다.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의 계열사 딥마인드 역시 초거대 AI 언어모델 '고퍼' 등을 기반으로 AI 챗봇 '스패로우'를 출시한다.
MS와 구글 외에는 아마존과 메타, 어도비, 엔디비아 등이 생성 AI 기술 개발을 진행한다. 아마존은 자체 AI 챗봇을 개발하는 데 이어 생성 AI 기업 스태빌리티 AI와 제휴를 맺었다. 특히 아마존은 클라우드 사업부인 AWS(아마존웹서비스)를 앞세워 AI 스타트업 허깅페이스와 개발자들을 위한 생성형 AI 툴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메타는 지난해 11월 논문 생성 AI '갤럭티카'를 내놨으나 사흘 만에 공개를 중단했다. 다만 지난해 9월 동영상 생성 AI '메이커비디오'를 공개했고 구체적인 적용 시기는 밝히지 않았으나 인스타그램에 생성 AI 필터를 적용하겠다고 예고했다. 이 밖에 어도비는 생성 AI '센세이'를, 엔비디아는 단백질 생성 AI 모델 '바이오네모'를 각각 만들었다.
국내 기업들도 생성 AI 기술 경쟁에 참전한다. 대표적인 업계는 플랫폼이다. 네이버는 올 상반기 한국판 챗GPT인 '서치GPT'를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는 지난 2021년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를 공개한 바 있다. 서치GPT는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하지만 당장 검색 서비스에 도입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카카오는 한국어 특화 AI 모델인 '코GPT'를 활용한 서비스를 연내 공개한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사용할 수 있는 AI 비서 서비스를 준비 중인데 이와 별개로 카카오브레인 주도 하에 챗봇 '코챗GPT(가명)'도 출시한다는 목표다.
플랫폼 업계 외에는 통신, 제조업에서 생성 AI 기술·서비스 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AI 서비스 '에이닷'에 챗GPT 같은 초거대 AI 모델을 접목하고 KT는 초거대 AI '믿음'을 상반기 상용화한다. 삼성전자는 네이버와 협력해 AI 가속기를 개발하고 LG는 멀티모달 초거대 AI '엑사원'을 개발한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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