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윤핵관 등 수혜자들은 후방에…못받은 인재들만 나가서 싸우라 해"
"핵심당직 맡은 비수도권·비례 의원 수도권·호남 출마시킬 것…공천 아닌 경선"
전·현직 당 지도부, 원내지도부, 대변인단 등…원외 이준석은 거론 안 돼
"핵심당직 맡은 비수도권·비례 의원 수도권·호남 출마시킬 것…공천 아닌 경선"
전·현직 당 지도부, 원내지도부, 대변인단 등…원외 이준석은 거론 안 돼
천하람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일명 '앞으로 공천개혁안'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슬로건을 '앞으로 천하람'으로 정했던 것은 우리당이 과거로 회귀하지 않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미와 동시에 우리가 편안한 지역에 안주하지 않고 더 진취적으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미"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 당은 '윤핵관'을 포함해 당으로부터 많은 혜택과 권한을 받은 사람은 오히려 안전한 후방에 있고, 혜택을 받지 못한 인재들에게 앞에 나가 싸우라고 해왔다"며 "많은 혜택과 권한을 받은 인재들이 오히려 앞으로 나서야 한다. 국민의힘을 혜택과 권한, 의무와 책임이 함께 가는 보수정당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론 제21대 국회 이후 최고위·원내지도부·비대위·당무집행기구를 거친 핵심당직자에게 권한만큼 책임을 지우겠다며 "핵심당직을 맡았던 비수도권, 비례 국회의원은 수도권·호남권 중 21대 총선에서 당 국회의원이 당선되지 못한 지역구와 윤 대통령 득표율이 50% 미만이었던 수도권·호남권에 출마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수도권과 호남권에 출마할 기회를 준다는 것이고, '무조건 공천을 준다'는 것은 아니다"며 "유권자와 당원의 의사를 존중하기 위해 앞으로 전진배치 하는 경우에도 반드시 경선을 거치도록 하겠다. 상향식 공천의 원칙을 지키겠다"고 했다. 사실상 본선이 힘겨운 지역으로 출마를 제한하면서, 단수공천 또한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제21대 국회 이래 "당대표·원내대표·최고위원·정책위의장·사무총장·전략기획부총장·조직부총장·홍보본부장·대변인·원내수석부대표·비대위원장·비대위원"을 지낸 원내인사를 나열했다. 비대위원장인 정진석 의원, 주호영 원내대표와 전임자인 권성동·김기현 의원, 원내수석을 역임한 송언석·김성원·추경호(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의원, 최고위·비대위원을 지낸 김미애·김상훈·배현진·엄태영 의원 등이다.
또 정책위의장을 지낸 성일종·김도읍·유의동·이종배 의원, 사무총장을 지낸 권영세(현 통일부 장관)·김석기·한기호 의원 등, 전략기획부총장 역임 윤한홍·이양수·이철규 의원 등, 조직부총장을 지낸 강대식·김석기·박성민·엄태영 의원, 전·현직 중앙당 대변인을 맡은 김형동·박정하·배준영·양금희·허은아(비례대표, 최고위원 후보)·황보승희 의원이 거론됐다.
유의동·강대식·허은아 의원 등 소수의 유승민계·친이준석계 비윤인사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친윤으로 분류된다. 전임 지도부였던 이준석 전 당대표는 원내 경력이 없어 함께 거론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천 후보는 "핵심당직 경력이 있는 비수도권, 비례 현직 국회의원 목록은 별도로 배포하겠다"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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