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매수 주관사를 맡은 NH투자증권은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매수자인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가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총 952만2070주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이번 공개매수를 위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컨소시엄은 공개매수에서 최대 1117만7003주를 확보하려고 했으나 952만2070주 규모의 청약이 들어오면서 최종 경쟁률은 0.8519:1로 집계됐다. 컨소시엄이 확보한 지분은 전체 거래 가능 주식 수(1463만7036주)의 65.1%에 해당한다. 여기에 최대주주 소유 지분, 취득 예정 전환사채(CB) 등을 더하면 컨소시엄이 확보하게 되는 총 우호 지분은 88.7%에 달한다.
컨소시엄이 90%에 가까운 지분을 확보하자 시장은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폐지 추진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컨소시엄 측은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예상보다 많은 일반 투자자들이 공개매수에 참여했다"면서 "유동 주식 수가 줄어든 상태에서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폐지를 추진하려면 최대 주주가 최소 95% 지분을 취득해야 한다고 수치가 명시된 반면, 코스닥시장 상장폐지 관련 규정에는 관련 수치가 없다. 이에 시장은 통상 유가증권시장의 관련 규정과 전례를 고려해 대략 90%대를 코스닥시장 상장폐지를 위한 취득 지분율 기준으로 여겨왔다.
코스닥 상장사의 최대 주주가 자진 상장폐지를 신청할 경우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최대 주주의 지분율·공개매수 조건 등이 공익 실현과 투자자 보호 기준을 충족했는지를 고려해 상장폐지를 결정한다. 상장폐지될 경우 소액주주의 간섭 없이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고 기업 인수·합병도 신속히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다만 향후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매입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팔아 차익을 남겨야 하는 컨소시엄으로선 상장이 유지돼야 향후 지분가치를 평가받고 투자금을 회수할 때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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