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진우 헥슬란트 대표
![[기고] 블록체인기술도 도전에 직면했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303/2023030202102269660001[1].jpg "[기고] 블록체인기술도 도전에 직면했다")
웹의 발전과정을 보면 공간과 기술에 따라 1.0, 2.0, 3.0으로 나눠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기술에 따라 분류를 하면 웹1.0은 1990년 중반부터 2000년 중반까지로 검색과 포털의 시기로 볼 수 있다. 정적 페이지로 만들어진 HTML이 활용되고, 프레임셋 등을 이용하여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DB화 시켜 찾아주는 시기이다.
웹2.0은 플랫폼의 시대로 2000년 중반 이후부터 현재까지로 볼 수 있다. 웹1.0에서 검색을 통해 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 단방향에서 벗어나 게시판, 블로그, 댓글, 유튜브 등 사용자들이 플랫폼에 자신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다른 사용자와 소통할 수 있는 시기를 말한다. 그리고 2023년 현재 웹3.0은 개인이 데이터 소유의 주체가 되어 소통하는 시기를 말한다.
현재 다수의 IT 서비스는 중앙집중화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서비스 운영 주체에 의존해야 했다. 그러나 웹3.0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분산화된 구조를 구현하고, 사용자들이 중앙 기관 없이 서로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한다. 즉, 사용자 스스로가 데이터의 주권을 갖고 거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분산 원장 기술로, 데이터를 독점해서 보관하고 관리하는 것이 아닌 분산해 여러 곳에 나누어 저장하고 저장된 기록은 누구나 확인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데이터 위변조나 삭제가 어렵고, 보안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블록체인 기술은 기존 인터넷에서 발생하는 보안 문제를 해결하고, 중앙집중화된 인터넷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정보의 독점 문제도 예방할 수 있다.
웹3.0에서는 사용자들이 개인정보를 소유하고, 데이터의 통제권을 갖고,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분산화된 인터넷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탈중앙화된 애플리케이션과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중간자 없이 거래를 진행할 수 있다. 이는 기존의 중앙기관이 필요한 금융산업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 걸쳐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다.
웹3.0은 블록체인 기술을 중심으로 인터넷의 혁신적인 변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전의 인터넷은 정보의 공유와 검색이 중심이었지만, 웹3.0은 개인의 자산과 데이터의 소유와 관리가 중심이 된다. 이러한 변화는 블록체인 기술이 적극적으로 활용돼야 가능하다.
첫째, 웹3.0 시대의 블록체인 기술은 더욱 안전하고 분산화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현재의 블록체인 기술은 비트코인을 시작으로 탄생하고 다양한 메인넷이 개발되고 있지만 여전히 안전성과 속도의 문제가 있다. 따라서 블록체인 기술의 안전성과 속도를 높이는 기술적 발전이 필요하다.
둘째, 더 많은 분야에서 활용돼야 한다. 현재 블록체인 기술은 대부분 게임, 금융, 암호화폐 거래와 관련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지만, 이는 블록체인 기술의 잠재력을 제한하는 것이다. 따라서 블록체인 기술이 더 많은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산업군과의 협업이 필요하다.
셋째, 더욱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현재 블록체인 기반의 서비스들은 지갑을 설치하면서부터 시작되는데 가상자산 지갑 설치 및 사용의 인터페이스가 현재는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블록체인 기술이 일상적인 서비스에서 만큼 간편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넷째, 개인정보보호와 데이터 관리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해야 한다. 현재의 인터넷은 대부분 중앙집중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는 위험이 크다. 따라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분산화된 데이터 관리 시스템이 개인정보 보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웹3.0 시대에 블록체인 기술이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맞이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이 더욱 다양한 영역에서의 적용과 더욱 안정적인 기술적 발전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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