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은 지난해 11월 식약처로부터 야누스키나제(JAK) 억제제 계열 아토피치료제 'IN-A002'에 대한 임상 1상을 승인받은 데 이어 이달 임상 대상자에 대한 첫 투여를 했다. 임상은 총 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IN-A002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개발 중인 JAK 억제 계열 치료 후보물질이다. 체내에서 염증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의 생성에 관여하는 JAK 신호전달 경로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경구용이 아닌 피부에 바르거나 부착하는 경피제형으로 개발 중이다. 미국피부과협회는 올해 초 9년만에 개정한 아토피피부염(AD) 진료지침에 JAK 억제제 계열 치료제를 포함시킨 바 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줄기세포를 이용한 아토피 치료제 '퓨어스템-에이디주'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 대상자는 308명으로 이 중 투약환자가 250명을 넘어섰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올해 2분기 중 투약을 마무리하고, 늦어도 내년 초까지 탑라인 데이터를 확보해 내년에는 국내 품목허가를 승인 받을 계획이다. 또 JP모건 컨퍼런스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 행사를 통해 라이선스 아웃, 해외지역 판매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퓨어스템-에이디주는 탯줄 혈액에서 채취한 성체줄기세포 중 가장 건강하고 어린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만큼 아토피 증상 완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질병의 원인을 타깃으로 해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에스씨엠생명과학도 줄기세포를 활용한 아토피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지난해 5월 줄기세포 치료제 'SCM-AGH'의 임상 2상 모집을 완료하고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올해 임상 3상 승인을 받는 게 목표다. 이밖에 바이젠셀은 제대혈 유래 골수성 억제세포를 활용해 아토피 피부염 동물모델에서 치료효과를 확인하고 관련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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